국대 출신 홍정호, 전북과 8년 만에 결별 "선수로, 사람으로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

8년 만에 전북과 결별을 선언한 홍정호(오른쪽). 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 K리그1 우승팀 전북 현대의 새 판 짜기가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8년을 뛰었던 베테랑 센터백 홍정호(36)가 결별을 선언했다.

홍정호는 1일 자신의 SNS에 아무것도 없는 검은 이미지와 함께 입장문을 게재했다. 홍정호는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더 이상 받을 수 없었다"고 구단과 결별을 알렸다.

입장문에서 홍정호는 "(2025시즌) 팀의 주축으로 뛰었고, 더블 우승을 이뤘고, 개인적인 성과(베스트 11)도 남겼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즌이 끝나가면서 여러 팀에서 연락이 왔지만 저는 전북이 우선이었다"면서 "제 마음속에 선택지는 전북뿐이었기 때문에 전북만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선택은 이별이었다. 홍정호는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구단과 미래를 이야기할 때 저는 아무런 설명도 연락도 없이 무작정 기다려야만 했고, 그 기다림은 점점 길어졌다"면서 "오랜 기다림 끝에 어렵게 마주한 미팅에서 재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이어 "이미 정해진 답을 모호하게 둘러대는 질문들만 가득했다"면서 "저에게는 선택권이 없었고, 이미 답은 정해져 있었다"고 강조했다.

전북 현대 마이클 김 테크니컬 디렉터. 전북 현대


홍정호는 마이클 김 테크니컬 디렉터를 저격하기도 했다. 홍정호는 "테크니컬 디렉터님이 바뀐 뒤, 저는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채로 시즌 초 많은 시간 동안 외면을 받았다"면서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이적을 권유하는 말까지 듣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홍정호는 구단 직원 실수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에 선수 등록이 되지 않아 출전할 수 없게 됐다는 변명을 듣기도 했다고도 전했다.

2010년 제주 SK FC(당시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홍정호는 독일, 중국 무대를 거쳐 2018년 K리그로 복귀했다. 전북에서 통산 206경기 7골 5도움을 기록했다.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이 떠나면서 정정용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다. 홍정호에 앞서 미드필더 권창훈, 공격수 송민규와도 결별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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