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주요 사건 재판 줄줄이 진행…선거법·채용비리 등 '대기'

2주간 동계 휴정기 후 본격 재판 재개
안도걸·정준호 의원·이정선 교육감·신성자동차 대표 등 법정에


2025년을 마무리한 법원이 내년에도 광주·전남 주요 사건 재판을 이어간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방법원 등은 지난 29일부터 2026년 1월 9일까지 2주간 동계 휴정기에 들어갔다. 휴정기 이후에는 광주·전남 지역의 주요 사건 재판이 잇따라 진행될 전망이다.

가장 이목이 쏠리는 사건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안도걸·정준호 의원 재판이다.

앞서 검찰은 안 의원에게 당선 무효형인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300만 원을 구형했다. 안 의원은 지난 2024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경선에서 지지 호소 문자 5만 건을 불법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1심 선고는 2026년 1월 30일로 예정돼 있다.

정 의원 재판은 올해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공소가 기각된 뒤 재기소된 사건이다. 정 의원은 민주당 경선 직전 홍보원 12명에게 홍보전화를 지시하고 정치자금 5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안 의원과 달리 1심 선고까지는 다소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도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된다. 이 교육감은 고교 동창을 감사관으로 채용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는 이날 이 교육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교육감은 2022년 고교 동창이 광주시교육청 감사관 최종 임용 후보자 2명 명단에 포함되도록 부당한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광주시교육청 소속 5급 지방공무원의 근무성적평정에 개입한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졋다.

조기 대선 관련 사비 불법 후원 혐의로 기소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재판도 대기 중이다. 다만 한 전 총리 측 변호인이 최근 광주지법에 재판 이송 신청을 제출함에 따라 재판부와 재판 장소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어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지역 기업인에 대한 선고도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양복 뇌물 수수' 혐의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상익 전남 함평군수의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이 군수는 2020년 관급공사 수의계약과 관련한 청탁을 받고 800여만 원 상당의 수제 양복 구매비용을 대납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이 군수가 양복 대납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고, 항소심 선고는 2026년 1월 22일 열릴 예정이다.

HS효성 계열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사인 신성자동차 대표가 직원 강제 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신성자동차 대표 최모(52)씨는 2024년 1월 4일 회사 시상식 뒤풀이 자리에서 같은 회사 영업사원 3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지난 10월 2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에게 합의 기회를 주겠다며 이달 10일을 선고기일로 지정했으나, 최 씨 측 변호인의 기일 연기 요청으로 선고는 2026년 1월로 미뤄졌다.

신성자동차는 HS효성 계열사로, 광주·전남 지역에서 벤츠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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