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현안 해결, 미래 기반 다져…도전과 희망의 충북

[2025연말결산③]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등 교통 현안 '청신호'
경제.인구 지표도 선전, 3개 국제행사 성공 개최
통합 청주시 청사 착공 등 각종 인프라 확충도
K-바이오스퀘어 등 미완의 과제도 남아

박현호 기자
끝없는 충격과 혼란, 갈등과 불안 속에서도 올 한해 충북은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쉼 없이 뛰었다.
 
대형 참사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청주공항 이용객은 2년 연속으로 개항 이래 최고치를 찍었고 116만 명이라는 역대 가장 많은 서명운동 끝에 민간전용활주로 신설을 위한 예산도 결국 국회 문턱을 넘었다.
 
첫 지하철 시대를 열 충청광역급행열차(CTX)가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고, 반나절 생활권을 가능하게 할 충청내륙고속화도로도 착공 8년 만에 완전 개통됐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충북의 경부고속도로'라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역사적으로도 1500년이 넘는 도시를 연결하는 도내 교류 기반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충북 3대 교통인프라 사업은 그동안 산과 호수로 막혔던 지역의 숨통을 틔우고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수많은 통로를 뚫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도 제공
불안정한 국내 정세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충북은 반도체 최대 호황 등에 힘입어 각종 경제.인구지표에서 전국 상위권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하반기에는 영동세계국악엑스포와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까지 모두 3개의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전 세계에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충북도 제공
올해는 주민의 실생활을 바꿀 각종 인프라 확충에도 큰 진전을 보였던 한 해였다.
 
충청북도의회가 73년 만에 새청사에 둥지를 틀었고, 헌정사상 처음으로 주민 자율통합을 이뤄낸 통합 청주시의 새 청사도 긴 우여곡절을 거쳐 드디어 첫 삽을 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 6월 신청사 기공식 기념사를 통해 "시청사 건립은 단순한 건물 신축이 아니라 통합 청주시의 상징이자 시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는 행정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청주의 대표 유산인 직지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담아 청주만의 정체성을 나타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중부권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 시설인 청주오스코 개관과 세계적인 회원제 대형 유통매장인 코스트코 입점 확정, 대규모 관광시설인 코베아 캠핑랜드 착공, 옥천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청주시 제공
다만 오송 K-바이오스퀘어는 국책과제에 선정되고도 카이스트와 서울대병원을 조속히 유치해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중부내륙특별법은 재개정에 실패하면서 그야말로 안개 속에 빠졌다.
 
연말 대전 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를 타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치권은 충북의 미래를 고민해야 할 중대한 숙제까지 떠안게 됐다.
 
올 한해도 쉼 없이 달려온 충북 정치권과 자치단체들은 내년에도 연초부터 도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다시한번 운동화 끈을 조여 매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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