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 진천읍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올 겨울 들어 도내 여섯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음성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확진된 건데, 방역대 밖에서 산발적으로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31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전날 진천군 진천읍의 한 종오리 농장에 대한 정기 예찰 검사 과정에서 고병원성 H5N1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도내에서 5번째이자 전국적으로 28번째 확진이다.
특히 도내에서는 음성군 원남면의 한 종오리 농장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해당 농장은 도내에서 3번째 확진된 진천군 초평면의 메추리 농장의 방역대(반경 10km)에서 벗어나 10.5km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사육 중인 종오리 7800마리를 살처분하고 방역대 안에 있는 가금류에 대한 이동제한과 긴급예찰에 나서는 한편 정밀검사도 벌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최근 도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출입차량 2단계 소독, 방역복과 전용신발 착용 등 가금농장 핵심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