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1.03' 경제성 높아진 '8호선 판교 연장'…예타 재신청 추진

2023년 B/C 0.76, 올해 1.03으로 상승
경기도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제출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사업 노선도. 성남시 제공

경기 성남시는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사업'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03으로 분석돼 사업 추진의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됐다고 30일 밝혔다.

비용 대비 편익은 총편익의 현재가치를 총비용의 현재가치로 나눈 비율로, 1보다 크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이번 결과는 지난 2023년 예비타당성조사 철회 당시 비용 대비 편익(B/C) 0.76과 비교해 0.27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교통수요 예측의 현실화와 사업비 절감 노력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성과로 평가된다.

사전타당성조사에서는 최신 국가교통데이터베이스(KTDB)를 적용하고, 백현마이스 개발사업 등 시가 추진 중인 주요 개발사업의 장래 교통수요를 반영해 수요 예측의 신뢰도를 높였다. 또 지하차도 등 시설물 계획을 최적화해 공사비와 운영비를 절감함으로써 경제성이 크게 개선됐다.

시는 이번 사전타당성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경기도에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제출했다.

8호선 판교 연장은 종점인 모란역에서 판교역까지 3.78㎞ 구간을 연장하는 사업으로, 예타 조사를 통과하면 총사업비 4891억원 중 60%인 2935억원을 국비로 확보할 수 있다.

시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애초 국토교통부의 투자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0년 12월 기획재정부 예타 조사 대상으로 선정돼 2023년 조사 절차가 진행됐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사업 경제성이 낮다(B/C 0.76)는 분석이 나오자 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조사 결과 종합보고서를 내놓기 전인 2023년 7월 조사절차 철회를 요청하고 사업성 보완 작업을 해왔다.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사업이 추진될 경우 판교 일대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 완화와 함께 수도권 남부권의 광역교통 접근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사업은 판교테크노밸리를 비롯한 수도권 남부 핵심 거점의 교통 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사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확보된 만큼 국가 재정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