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산업 생산이 다시 위축된 반면, 소비와 건설 부문에서는 회복 조짐이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5년 11월 부산시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부산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106.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 감소했다. 지난 9월 반짝 반등했던 생산은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과 1차 금속 생산이 늘었지만, 자동차와 기계장비 생산이 큰 폭으로 줄며 전체 감소를 이끌었다. 부산 제조업 전반의 회복력이 여전히 약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소비는 소폭 살아났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년 전보다 0.7%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백화점 매출이 늘어난 반면, 대형마트 판매는 감소했다.
건설 경기는 비교적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11월 부산의 건설수주액은 1조56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1% 늘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와 건설의 회복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부산 경제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