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0일 전격 사퇴한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후임을 뽑기 위한 보궐선거를 내년 1월 11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같은 날 열리는 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와 날짜를 맞추기 위해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내대표 보궐선거를 위해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원내대표 선거부터 당원투표 20%가 반영되기 때문에, 보궐선거를 위한 당원 투표도 1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11일에 국회의원들의 투표를 실시한 뒤,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보궐선거 결과를 함께 발표하기로 했다.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직무대행은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가 맡게 되며 선관위 위원장에는 진선미, 부위원장엔 홍기원 의원이 각각 지명됐다.
한편 이날 정청래 대표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김경 당시 서울시의원 후보로부터 1억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단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한 윤리감찰단 조사 지시는 없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강선우 의원 관련 의혹과) 별개의 문제"라며 "정 대표가 지시하지 않았다. 이유는 설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