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 3.3% 뚝…2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

전산업생산 0.9%, 서비스업 생산 0.7% 증가…설비투자도 1.5% 늘어

박종민 기자

11월 소매판매가 두 달 만에 감소하며 21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기록했다. 다만 산업 생산과 투자는 소폭 증가에 성공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5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계절조정)는 113.7(2020년=100)로 전월보다 0.9%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지수는 지난 8월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9월 증가했고, 10월에 다시 감소했다가 이번에 다시 증가하며 한 달마다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서비스업, 광공업, 건설업, 공공행정 모두 일제히 증가한 덕분이다.

우선 반도체(7.5%), 전자부품(5.0%)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0.7% 늘며 광공업이 0.6% 증가했다.

건설업은 토목(-1.1%)에서는 감소했지만, 건축(9.6%)에서 크게 늘며 6.6% 증가에 성공했다. 다만 이는 비교대상인 전월에 21.1%나 감소하면서 1997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던 기저효과를 감안해야 한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에도 도소매(-1.6%)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금융·보험(2.2%), 협회·수리·개인(11.1%) 등에서 생산이 늘며 0.7% 증가에 성공했다.

국가데이터처 제공

반면 소매판매액지수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3%), 의복 등 준내구재(-3.6%),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6%)에서 일제히 판매가 줄어 3.3% 감소했다. 지난해 2월(-3.5%)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6.5%)에서 투자가 줄었지만, 일반 산업용기계 등 기계류(5.0%)에서는 늘어 1.5% 증가했다.

다만 향후 건설 경기를 보여주는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등 건축(-7.3%) 및 발전·통신 등 토목(-17.3%)에서 수주가 모두 줄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9.2%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두 달 연속 하락해 전월보다 0.4p 떨어진 98.6을 기록했다.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에는 보합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0.3p 올라 102.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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