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아카데미벤처스쿨'이 지난 27일 포항 미르치과병원 미르아트센트에서 개강했다.
전체 10강 중 첫 강의가 진행된 이날 지역 고교생과 대학생을 비롯한 학부모와 일반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수강했다.
박성진 포스텍 교수는 기조강의에서 "포항과 포스코, 포스텍 생태계는 수도권 집중 시대의 종언을 넘어 '퍼서픽밸리'라는 새로운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벤처가 싹트고 기술이 실현되고, 사람이 머무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기도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날 강좌에서 노준석 포스텍(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전자전기공학과) 교수는 '꿈의 신소재 메타물질을 이용한 공상과학의 실현'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이어갔다. 노 교수는 투명 망토 소재 연구로 잘 알려져 있는 세계적인 석학이며, 노벨상 후보에도 항상 이름을 올리고 있다.
노 교수는 "투명 인간이나 투명 망토 등의 소재는 더 이상 낯선 소재로 여겨지지 않을 만큼 다양한 작품에서 사용되어 왔다"며 "인간의 작은 상상 속에서만 이루어지던 일들이 이제는 실제로 메타물질 발견으로 이어져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자들은 인간의 영역일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현실화시키곤 한다"며 "인간의 작은 상상이 이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론상으로 그리고 실험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청소년들이 꿈을 잃지 말고 항상 도전하고 실험하는 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의에 참여한 학생들은 신기한 실험들과 머릿속 상상들이 실제 현실화되고 있는 사례들에 감탄을 자아내며 진지한 분위기에 압도되기도 했다.
대학생 이 모(20)씨는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분야인 걸 새삼 다시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강의였다"며 "10강의 수업 끝날 즈음 내 스스로가 어떻게 변해 있을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 이진백 포항CBS 대표는 "이번 아카데미벤처스쿨은 연구와 이론을 전하는 교수진과 벤처기업 대표들이 함께 참여해 기술과 아이디어가 실제 사회와 산업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균형있게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벤처 스쿨(A.V.S)'은 12월 27일부터 매주 토요일 총 10강으로 포스텍 교수와 벤처기업 대표를 강사로 포항지역 고등학생과 대학생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번 강좌는 포항CBS가 주최하고 새포항CBMC가 주관하며 포항미르치과병원이 후원한다. 포항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벤처양성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됐다.
두 번째 강의는 신년 1월3일(토) 오후 3시 포항미르치과병원 아트센터에서 황형주 포스텍 교수의 'AI와 수학의 만남: 가상 시뮬레이션이 바꾸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참여신청은 포항CBS 홈페이지 공지사항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