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3선의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이 "내년 6월 실시되는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대구의 자부심을 반드시 되찾겠다"며 "'다시 위대한 대구', 그 영광의 시대를 시민들과 함께 열겠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29일 "이재명 정권과 정치 특검의 편향되고 왜곡된 정치탄압의 심판이 아니라 대구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대구시민의 엄정한 평가와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저를 아껴주시는 많은 시민들의 조언과 말씀을 경청하며 숙고에 숙고를 거듭했다"고 덧붙였다.
추 의원은 "지금 우리 대구는 대한민국 3대 도시라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 채, 깊은 침체에 빠져 있다"며 "시민들의 한숨은 날로 깊어지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이대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대구의 경제를 살릴 때라며 "지금 대구에 필요한 것은 경제를 알고 경제 현안을 풀 줄 아는 경제 리더십"이라고 주장했다. 전반적인 경제의 구조와 현안에 능통하며, 관련 지식을 결과로 도출해낼 경제 전문가가 추 의원 자신이라는 취지다.
추 의원은 "저는 35년간 경제관료로 일하며 대한민국 경제정책과 예산을 책임져 왔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국가 경제의 키를 잡았다"고 언급했다. 세 번의 국회의원 및 당 원내대표 경력을 들어 "정책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정치적 역량과 네트워크를 쌓아왔다"고도 했다.
그는 "제가 평생 경제·행정·정치 분야에서 쌓아온 모든 경험과 성과에 진심을 더해, 제 고향 대구를 위해 온전히 쏟아붓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 의원은 특검의 기소가 '부당한 정치탄압'이라는 입장도 고수했다. 그는 앞서 12·3 불법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로 내란특검에 의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추 의원은 "저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 계속될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저열한 정치탄압과 정치보복에는 단호히 맞서 반드시 이겨내겠다. 사법적 진실은 법정에서 당당히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