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초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이경수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28일 지명됐다.
1956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 신임 부의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시카고대에서 물리학 석사 학위를, 텍사스-오스틴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핵융합연구평의회(IFRC) 의장,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무차장, ITER 이사회 부의장, 국가핵융합연구소 소장 등을 두루 역임한 핵융합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에는 차관급인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지냈다.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2월에는 더불어민주당의 19호 영입인재로 정치에 입문,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18번 후보를 배정받았지만 앞선 순번으로 후보가 된 17명이 모두 의원직을 유지한 탓에 국회의원이 되지 못했다.
청와대 이규연 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부의장은 핵융합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연구에 40년 가까이 매진해 온 선구자"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3대 AI 강국과 5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임명됐다.
1968년 경북 경주 출신인 김 차관은 능인고와 영남대 응용미생물학과를 졸업한 후 경북대에서 국제경제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기술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농식품부에서 유통소비정책관, 농촌정책국장, 농업혁신정책실장, 식량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김 차관은 정통 농정 관료로서 농식품 산업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정책 전문가"라며 "농가소득 안전망 구축과 K-푸드플러스 수출 확대 등 책임 있는 농정 대전환을 실천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국토교통부 2차관에는 홍지선 남양주시 부시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1970년 강원 동해 출신인 홍 차관 예정자는 성남고와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후, 한양대에서 토목공학 석사 학위를, 영국 버밍엄대에서 도시·지역계획학 석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지방고시 2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경기도에서 건설국장, 철도항만물류국장, 도시주택실장을 지낸 경기도 교통 전문가다.
이 수석은 "홍 차관 예정자는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철도·도로·건설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 행정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라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전 국민 교통복지 실현 등 교통소외지역 해소 등 국정과제를 역동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국토부 출신인 강희업 현 2차관이 임명된 지 5개월 만에 교체된 배경에 대해 이 수석은 "국토교통부 부분 현장에 지금 현재 누적돼 있는 문제들이 꽤 있다고 본다"며 "정책의 실행력을 더 높이기 위해 교체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