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이혜훈 전 의원이 지명됐다.
청와대 이규연 홍소소통수석비서관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이 전 의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1964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마산제일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미국 UCLA에서 경제학 박사를 각각 취득했다.
이 후보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지낸 후 3선 국회의원을 지내 경제 실무 능력과 정무 능력을 두루 인정받는 인물로 평가된다.
국회에서는 정보위원회 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이 후보자의 정책성향에 대해 이 수석은 "경제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발의하고, 재벌의 불공정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소개하며 "다년간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곧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이 후보자는 현재 국민의힘 당적자여서 이목을 끈다.
현직 국민의힘 중구·성동구 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후보자는,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현역인 여당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에게 2.28%p 차로 석패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도 보수정당 출신인 김성식 전 의원을 지명했다.
1958년 부산 출신인 김 전 의원은 부산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18대와 2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국회에서는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 위원장,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를 역임했다.
보수 진영 인사의 중용 배경에 대해 이 수석은 "대통령의 국정 인사 철학은 기본적으로 통합과 실용인사라는 두 축이 있다. 이런 인사 원칙을 이번에도 지켰다"며 "이분들이 경제, 예산 분야에 누구보다도 전문가들로 꼽히는 분들이고, 또 실무 능력을 다 갖추신 분이라는 것을 아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