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에 온기, 지역에 활력"…민관 맞손의 힘

제주관광공사-제주드림타워, MOU 통해 사회공헌·환경·경제 활성화 등 전방위 협업
단순 관광마케팅 넘어 '사회적 가치'실현과 '글로벌 ESG 경영'표본 제시
제주 드림타워,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역 기여 확대하며 '상생 파트너'로 우뚝

제주관광공사-제주드림타워 업무협약.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 관광산업이 장기 침체와 글로벌 환경 변화라는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제주 관광 공공 마케팅 전담 기구인 제주관광공사와 제주 대표 랜드마크인 제주드림타워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양 기관은 2025년 3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관광을 매개로 △지역경제 회복(제주 드림 이노베이션) △환경 보전(제주 에코 드림) △사회적 가치 실현(제주 드림 플러스)이라는 세 가지 축을 연결하는 입체적인 협력 구조를 현실화했다.
 
기존의 민관 협력이 가졌던 형식적 한계를 뛰어넘어 공공의 공익성과 민간의 자본 및 실행력이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강력한 시너지를 증명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혁신 스타트업의 글로벌 등용문 '제주 드림 이노베이션'
양 기관이 제주 관광의 체질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선택한 카드는 '혁신 생태계 구축'이다. '제주 드림 이노베이션' 협업 사업은 제주를 단순한 휴양지가 아닌 역동적인 비즈니스 허브로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드림타워는 지난 9월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협력해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UP)의 지역 확장 프로그램으로 '컴업 인 제주'를 공동 개최했다. 사전 모집과 심사를 통해 콘텐츠·환경·디지털·플랫폼 분야 등 제주 기반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 15곳을 선발했다.
 
컴업2025. 제주관광공사 제공

선발 기업들은 1대1 투자자 미팅 등을 통해 기술 협력과 글로벌 진출 논의를 진행하고, 후속 투자와 사업 협업 논의를 구체화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지역 생태계에 머물던 제주 스타트업이 공공과 민간의 지원을 발판 삼아 글로벌 무대로 직행한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현재 5개 기업이 제주 내 본사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며, 3개 기업은 리드 투자자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해외 진출 채비에 나섰다. 양 기관은 이러한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국과 일본에서 해외 투자 유치와 비즈니스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 글로벌 청정 가치를 향한 동맹 '제주 에코 드림'
미래 세대와 환경을 잇는'제주 에코 드림' 사업은 제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민관 협업의 결과물이다. 지난 6월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진행된 '글로벌 유스 인 제주, 넷제로(Net-Zero) 투어'는 34개국 75명의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을 초청해 수소 충전소, 자원 재활용 시설, 삼다수 공장 등 제주의 탄소중립 정책 현장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유학생들이 정책 인프라를 직접 체험하며 도출한 친환경 여행 아이디어들은 내년 초 글로벌 홍보 콘텐츠로 제작돼 제주의 정책 가치를 알리는 핵심 자산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들의 활동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을 넘어 정책 현장을 학습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제주형 '런케이션(학습과 휴가의 결합)'의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들의 투어 과정은 영·중·일 다국어 매체로 보도되었으며, 참가자들의 SNS를 통해 80여 개의 포스팅이 전 세계 34개국으로 확산되며 제주를 친환경 관광지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한라산타' 캠페인. 제주관광공사 제공

환경 보전에 대한 노력은 연말 진행된 '한라산타'캠페인을 통해 구체화됐다.
 
범도민 캠페인인 '제주와의 약속' 실천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 사업은 '한라산의 산타가 되어 깨끗한 제주를 선물한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지난 10월 누웨마루 거리를 시작으로 주요 올레길과 해안가, 성산일출봉 등지에서 릴레이 정화 활동이 이어졌으며, 12월에는 '한라산 그린 트레킹 원정대'를 구성해 어리목 코스에서 윗세오름까지 등반하며 환경 보호와 산악 안전 캠페인을 병행했다.
 
즐거운 놀이 문화와 '제주와의 약속'이라는 브랜드를 결합한 이 캠페인에는 300명의 도민과 관광객이 참여해 5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제주드림타워는 캠페인 전 과정에 필요한 물품과 안전 장비를 전폭 지원하며, 진정성 있는 환경 경영(ESG)의 표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관광의 사회적 역할을 재구성한 '제주 드림 플러스'
사회적 가치 실현의 영역인 '제주 드림 플러스'는 관광이 어떻게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고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지 증명했다. 특히 지난 6월 미국 비영리단체 미앤코리아와 협력해 진행한 '해외 입양인 초청 행사'는 미국 등 각국에서 모국을 찾은 90여 명의 해외 입양인과 가족들이 3박4일간 제주에 머물며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했다.
 
제주드림타워는 글로벌 수준의 숙박 시설과 세심한 환대를 제공해 이들이 제주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마음의 고향'으로 느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자신의 뿌리를 찾아 나선 입양인들의 감동적인 여정은 전국 방송을 통해 방영되며, 제주 관광이 가진 치유와 연결의 기능을 전 국민에게 전달하는 계기가 됐다. 이는 제주관광공사가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드림타워의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책임'이 맞닿아 일궈낸 인도주의적 관광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제주드림런. 제주관광공사 제공

이어 11월에 열린 '히어로 앤 제로, 제주 드림런'은 관광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양 기관의 지속 가능한 대표 협업 모델로 손꼽는다. 소방관, 환경 활동가, 무장애 가이드 등 제주 관광과 밀접한 분야의 '숨은 영웅'을 발굴하고 그들의 메시지를 사회에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를 통해 조성된 참가비와 제주드림타워의 기부금 등 총 1200만 원의 재원은 도내 화재 취약계층 소방시설 지원과 해양 쓰레기 정화 활동, 제주 무장애 여행 지원 등으로 이어지며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 민관 협업 '형식'을 넘어 '실무'로 가다
지난 1년의 과정은 공공기관의 정책 기획과 민간의 인프라가 결합했을 때 지역 사회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보여줬다. 제주관광공사는 정책적 의제를 관광 상품과 캠페인으로 구체화했고, 제주드림타워는 이를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와 자산으로 뒷받침하며 상생의 가치를 창출했다.
 
특히 제주드림타워의 행보는 복합리조트 기업이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함께 고민할 때 기업 이미지 제고와 지역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해외입양인 초청행사.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관광공사 고승철 사장은 "위기 속에서 시작된 드림타워와의 협업은 관광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과정"이라며 "2025년의 성과를 토대로 2026년에는 경제와 사회, 환경이 동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드림타워 측 역시 "글로벌 리조트로서의 역량을 지역 사회 공익사업에 적극 투입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의 결실을 맺겠다"고 화답했다.
 
*** 본 기사는 제주관광공사의 지원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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