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기술을 제주 농정과 현장에 접목하는 2단계 고도화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제주농업 디지털전환 1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제주DA(Digital Agriculture) 플랫폼'을 중심으로 2단계 고도화·확대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2단계 사업은 농업인이 더 많은 정보를 쉽게 활용하고, 행정은 정책 판단과 업무처리에 필요한 정보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농업인을 대상으로 토양, 품질 등 12종의 정보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앱·웹 기반 서비스를 지난 9월부터 시범 운영한 뒤 1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행정 서비스는 통계·관측·토양 등 업무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입력·관리 체계를 표준화·자동화하는 방향으로 정비했으며, 내년 2월부터 업무에 적용한다.
생산자단체에 주요 품목의 생산·출하·가격 정보를 연계·분석한 정보를 제공해 수급 안정 지원을 강화한다.
보조금·유통(APC) 등 데이터 연계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앱 편의 기능도 강화한다. 아울러 △재해 예보 △관측망(서리) 확충 △해충 예찰·예보 강화 △토양 비료처방 △가뭄 대응 기반 내실화 △농업경영체 연계 정밀도 향상 등 6개 분야 데이터와 기능을 중점적으로 개선한다.
생산자단체의 자율적 수급관리 강화를 위해 드론 영상 기반 재배면적․작황 파악 시스템과 생산량·가격 예측모형을 추가로 개발한다.
주요 작물의 면적 산출과 작황 분석 기능을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영상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분석 정확도를 높인다.
또한 생산량·가격 예측모형은 기존 노지감귤과 당근 2개 작물에서 월동무, 양배추, 브로콜리를 추가해 5개 작물로 확대한다. 관측 정보는 데이터베이스(DB)로 체계화해 인공지능(AI) 분석 기능과 연계함으로써 정책과 현장 의사결정에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2단계 사업 과정에서 현장과 유관기관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과업을 보완하고, 이를 3단계(2027~2029년) 현장 적용 확대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김태우 농업디지털센터장은 "1단계에서 구축한 기반을 토대로 2단계에서는 현장에서 실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할 것"이라며 "데이터 연계 확대와 드론 관측 체계 구축을 통해 생산·재해·수급 분야에서 정책 판단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