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공동발의한 통일교 특검을 30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단 신천지의 정치권 유착 의혹도 특별검사 수사 대상에 포함하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에 대해선 "물타기"라며 반대했다.
장동혁 대표는 28일 기자회견을 "지난 금요일 민주당도 통일교 특검법을 발의했지만, 실제로는 야당이 발의한 특검법을 막기 위한 물타기 법안이라고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통일교와 민주당의 검은 커넥션이 드러나고 민중기 특검(김건희 특검)과 이재명 정권의 수사 은폐 카르텔이 밝혀지자 (민주당이) 특검을 받는 척하면서 시간을 끌고 상황을 모면하려는 꼼수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통일교의 정치권 유착 의혹에 대한 특검법을 마련한 상태인데, 민주당은 여기에다 신천지의 정치권 유착 의혹까지 포함시켜 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명은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치권 유착 및 비리 의혹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이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뜬금없이 신천지 수사는 왜 하자는 것인가"라며 "누가 봐도 물타기"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의도는 명확하다. 지난 대장동 국정조사처럼 말도 안 되는 조건을 걸고 트집을 잡아서 연말연초 넘기고 대충 협상하는 척하다가 특검을 무산시키려는 것"이라며 "더 이상 본질을 흐려선 안 된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공동발의한 통일교 특검을 30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와의 연대설에 대해서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최근 정치권에선 장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연대라며 소위 '장한석 연대'라는 말이 나돌았는데, 장 대표는 다른 정당도 아닌 같은당 소속 인사와 연대를 논하는 게 적절하냐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왜 장한석이 붙는지 잘 모르겠다"며 "당내 인사(한동훈)와 연대가 정치적으로 무슨 의미를 갖는지, 왜 그렇게 이름을 붙이는 것인지부터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당내 인사와의 연대를 개혁신당과의 연대로 묶고, 당내 인사와 어떻게 정치 문제를 풀어갈 것인지 연대로 논하는 것 자체에 공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