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다음 달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026년형 사운드 기기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매년 CES와 맞물려 열리는 삼성전자의 신제품·기술 발표 행사인 '더 퍼스트룩'에서 공개될 사운드 기기 신제품 라인업은 와이파이 스피커와 사운드 바를 아우른다. 강력한 음향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게 특징이다.
와이파이 스피커 신제품 '뮤직 스튜디오 스피커' 2종(7·5)은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리프'를 디자인한 프랑스 출신 가구 디자이너 에르완 부홀렉이 디자인했다. 이 디자이너는 "오디오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신선함, 다양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순수함을 갖춘 디자인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에 대해 "단순한 스피커를 넘어선 하나의 '아트 오브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뮤직 스튜디오 7(LS70H)'은 전방·좌우·상단 스피커를 탑재한 3.1.1채널 공간 오디오로 3D 사운드를 구현한다. 소리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삼성 '오디오랩'에서 개발한 음향 기술이 탑재됐다. 최대 24비트, 96kHz의 고해상도 오디오를 지원하고, 슈퍼 트위터를 탑재해 주파수 대역을 최대 35kHz까지 확장했다.
'뮤직 스튜디오 5(LS50H)'는 콤팩트한 디자인이 장점인 모델이다. 4인치 우퍼와 듀얼 트위터를 적용해 선명하고 균형 잡힌 음질도 제공한다.
2026년형 Q시리즈 사운드 바는 주거 공간의 크기와 개인의 청취 환경을 분석해 최적의 사운드를 구현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특히 플래그십 모델인 'HW-Q990H'는 TV 속 대화 소리를 화면 중앙으로 끌어올려 전달하는 '사운드 엘리베이션'(Sound Elevation) 기술이 적용됐다. 또 콘텐츠와 채널 간 음량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오토 볼륨' 기능도 갖췄다. 이 모델은 11.1.4채널 시스템으로 메인 바와 리어 스피커, 서브 우퍼 등으로 구성됐다.
별도 우퍼가 필요 없는 올인원 사운드바 'HW-QS90H'는 사운드 기기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됐다. 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으로, 벽걸이와 테이블 탑 설치를 모두 지원하는 컨버터블 핏 디자인이 적용됐다. 내장된 자이로 센서가 설치 방향에 따라 채널 분포를 자동으로 조정한다.
2026년형 사운드 바 제품에서는 삼성전자 TV에 내장된 스피커와 사운드바 스피커가 동시에 사운드를 구현하는 Q심포니 기능이 한층 진화했다. TV와 최대 5대의 사운드 기기를 연결할 수 있으며, 공간 구조와 기기 배치를 분석해 최적화된 서라운드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헌 부사장은 "음향과 디자인, AI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차세대 사운드 기기를 통해 어떤 공간과 일상에서도 풍부하고 표현력 있는 사운드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