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부산 광복로 트리축제 조형물서 불꽃·연기 발생

문제 구간 전원 차단 후 정비
소방 출동해 현장 확인…인명피해 없어
전기 과부하 추정…중구 대책 마련

부산 중구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현장 모습. 부산 중구 제공

성탄절 당일 부산 광복로 트리축제 일부 빛 조형물에서 불꽃과 연기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26일 부산 중구에 따르면 성탄절인 전날 오후 7시쯤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설치된 빛 조형물에 불꽃이 튀며 연기가 났다.
 
이를 목격한 구청 직원이 전기설비업체에 알렸고, 업체 측은 문제가 발생한 지점을 포함한 4m 구간 빛 조형물 10여 개의 전원을 모두 차단했다.
 
업체는 30분 가량 점검과 정비를 마친 뒤 조명을 다시 켰다. 소방 당국도 현장에 출동했지만, 안전 조치와 상황을 확인한 뒤 철수했다.
 
하지만 이후 또 다른 구역에 설치된 빛 조형물에서도 불꽃과 연기가 발생했고, 시민이 이를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업체는 해당 구역 조형물 전원을 차단한 뒤 추가 수리를 진행했다. 소방 당국도 재차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돌아갔다.
 
당시 축제에는 한때 경찰 추산 최대 8천여 명의 인파가 몰렸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장에는 안전사고 등에 대비하기 위해 구청 직원 50여 명과 경찰이 배치되어 있었다.
 
중구는 이번 사고가 전기 과부하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추가적인 예방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 중구 관계자는 "올해는 전년보다 조형물 디자인이 정교해지면서 전선과 전력 사용량이 늘어났다. 사전에 전기 수요량을 계산했지만 이보다 더 많은 양이 사용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축제가 2월까지 이어지는 만큼 내부적으로 추가 예방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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