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은 연말 서점가의 주도권은 다시 한 번 어린이 독자들이 쥐었다. '흔한남매 21'이 출간과 동시에 교보문고 종합 1위에 오르며 12주 연속 1위를 지켜온 '트렌드 코리아 2026'의 기록을 멈춰 세웠다.
교보문고가 26일 발표한 12월 3주차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흔한남매' 시리즈는 출간 10년 차에 접어든 장수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21권까지 이어지는 동안 무려 13번째 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재테크 분야의 약진도 눈에 띈다. 이광수의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는 출간과 동시에 종합 3위로 진입했다. 연말을 맞아 투자 공부에 나선 독자들의 수요와 유명 유튜브 노출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구매층은 40~50대(71.4%)가 중심을 이뤘으며, 특히 50대 비중이 가장 높아 안정적 자산 운용에 대한 관심이 서적 구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학 분야 역시 연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교보문고가 발표한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에 선정된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는 전주 대비 15계단 상승하며 종합 8위에 올랐다. 검증된 추천작을 찾는 독자 심리가 순위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구병모의 '절창', 양귀자의 '모순',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 등 국내 소설들이 상위 10위권을 지키며 소설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 ▶ 교보문고 12월 3주차 베스트셀러 순위(12월 17~23일 판매 기준) |
| 1. 흔한남매21(흔한남매/미래엔아이세움) 2. 트렌드 코리아 2026(김난도/미래의창) 3.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이광수/21세기북스) 4. 최소한의 삼국지(최태성/프런트페이지) 5. 절창(구병모/문학동네) 6. 같이, 한 컷(한컷/함께미래로) 7.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스즈키 유이/리프) 8. 안녕이라 그랬어(김애란/문학동네) 9. 모순(양귀자/쓰다) 10. 자몽살구클럽(한로로/어센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