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전·충남통합 6월 전 가능, 출마? 생각할 여유없다"[한판승부]

업무보고, 국민 효능감 시간
잼플릭스 시즌2, 준비할 것
통일교 특검, 처음부터 찬성
종교, 헌법 훼손? 책임물어야
지선 출마? 대통령실 바쁘다
청와대 복귀, 정상화의 상징
26년, 변화 속 질서 찾을 것


◇ 박재홍> 앞서 예고해 드린대로 이 시간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겠습니다. 실장님 어서 오십시오.

◆ 강훈식> 안녕하세요.

◇ 박재홍> 반갑습니다.

◆ 강훈식> 오늘 같은 날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 박재홍> 처음 라디오 인터뷰를 한판승부에 찾아주셨습니다. 내일 또 공교롭게 성탄절이기 때문에 시청자 여러분께 성탄 인사 한번 해 주세요.

◆ 강훈식> 네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그리고 성탄을 맞이해서 이렇게 CBS에 출연하게 됐고요. 오래 간만에 여러분들 뵙고 또 궁금하신 거에 충실하게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 박재홍> 임기 초부터 우리 실장님의 격무 모드 많이 주목받았습니다. 피곤하신 모습.

◆ 강훈식> 전 전혀 피곤하지 않습니다. (웃음)

◇ 박재홍> 그래 보이시는데요?

◆ 강훈식> 전혀 피곤하지 않습니다.

◇ 박재홍> 사실 뭐 치아도 안 좋아졌다 뭐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요.

◆ 강훈식> 네. 실제로 초반에는 되게 힘들었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대통령실 구조라는 게 쏟아지는 일이 있고 그리고 저희가 실제로 폐허와 같은 공간에 들어가서 일하다 보니까 손발이 없는데 뭐라도 해야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들어가신 분들 모두가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국민들께서 피곤하신 모습을 보면서 조금 본인의 스트레스도 푸신 것 같고요. (웃음) '그래, 쟤도 고생하는구나' 약간 이렇게 해서 좀 위안이 된 것 같아서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 박재홍> 그 포인트예요. 사실 실장님이 피곤해하시고 막 그런 모습 보면 국민들이 안심하시는 것 같아요. '우리 국정하시는 분들이 진짜 열심히 하고 있구나' 그런 의미에서 좋아하시는 것 같고 최근에 방산 특사로 외국 방문도 하신 것 같아요?

◆ 강훈식> 원래는 제가 수지 와일스하고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때 처음에 시작됐던 겁니다. 그래서 원래 비서실장이 이제 그런 일들을 하지 않는데 저희가 안보의 협상도 있었고 그리고 통상 협상도 있었고. 그래서 정책실장 안보실장이 협상을 다 하는데 아무리 봐도 이게 정무적인 역할, 또 트럼프 대통령하고 직접 이야기하는 사람의 역할, 이런 것들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해서 제가 대통령께 '제가 좀 수지 와일스를 만나야겠습니다' 이렇게 보고를 드렸더니 뭐 그렇게 하라고 하셨는데 그게 생각보다는 나름대로 효과가 있었고요.

그 뒤로 저희가 세계 방산 4강에 도전하는 것이 대통령 공약이기도 하고 그런데 과거에는 그것들이 방위 산업이라고 하는 것들이 소위 로비스트들이 수수료를 받고 하던 일들인데요. 지금은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몇 조가 되는, 또는 몇십 조가 되는 프로젝트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단순히 방위산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기만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경제는 뭐를 해줘라' 이런 요구들이 따릅니다.

그래서 안보실장님이 하시기도 조금 한계가 있고 또 하나는 정책실장님이 하시기에도 또 한계가 있어서 그거를 좀 같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비서실장이 어떠냐? 이제 이렇게 이야기가 되었고 특히나 뭐 다른 것보다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큰 무기 사업들을 구매를 한다거나 또는 투자를 요구하는 나라들은 대통령이 탑다운 방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왕정 국가 같은 경우에도 뭐 사실은 왕이나.

◇ 박재홍> '사라!' 바로 이렇게 하는?

◆ 강훈식> 직접 핫라인으로 연결된 사람들이 필요한데요. 그런 면에서도 비서실장의 역할이 좀 있어서 방위산업 특사로 활동을 두 번 정도 나갔고요. 머지않아서 국민 여러분께 성과를 보고드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표정이 밝으신 거 보니까 뭔가 큰 게 있으실 것 같습니다.

◆ 강훈식> 크든 작든 뭐 그래도 다니는 것에 대한 결과가 머지않아서 나올 거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게 월드컵 4강뿐만 아니라 방산 4강도 이루시길 바랍니다. 본격적인 현안으로 들어가면 대통령실 업무 보고가 생중계 돼 가지고요. 참 관심 있게 많이 보셨습니다. 실장님은 한편 업무가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 강훈식> 저희는 사실은 그거보다 늘 더 많기 때문에 그런 업무 보고 할 때는 오히려 좀 더 마음이 편했죠. 왜냐하면 저희가 답변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께서 직접 부처에다가 질문하시는 거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좀 오히려 그때는 부처의 이야기를 대통령님과 함께 보면서 어떤 걸 보강해야 될까, 이런 것들을 찾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박재홍> 그래도 실장으로서 총평을 하신다면? 이번에 첫 대통령실 업무보고였고 이게 한 번도 시도 안 됐던 건데 이제 처음 한 거잖아요. 어떠셨습니까?

◆ 강훈식> 저는 나름 국민들께서 효능감을 느끼게 한 시간이 아니었나? 이렇게 조심스럽게 말씀드려 봅니다. 사실은 저희가 생중계 업무 파악입니다. 세 가지 측면으로 한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업무 파악입니다. 대통령께서 전날 이거를 다 하루치가 굉장히 두꺼운 책인데요. 그걸 다 읽어보십니다. 다 읽어보고 제가 옆에 자리에 있으니까 그 질문지에 본인이 질문하실 것을 써놓고 읽으세요. 그래서 책만 봐도 전날 다 읽으셨다는 게 확인이 되는데요.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 업무 파악이 용이한 게 하나 있고요.

두 번째가 생중계로 진행하면서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측면들이 있습니다. '아 저런 기관이 있었어?' '저런 데가 무슨 역할을 하는 거야?' 그리고 보통 부처라는 게 무슨 역할을 하는 것 같지만 산하기관을 통해서 위탁 사무들을 많이 넘기고 있고 그런 일들을 하거든요.

마지막은 부처들이 요구하고 말씀하시는 허심탄회한 시간입니다. 그런데 아직 그 세 번째가 좀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공무원들의 입장에서 보면 '대통령한테 마지막에 건의하세요' 이렇게 말씀을 드려도 '아이고 뭘' 이렇게 말하기가 좀 어렵고 또 무슨 파장력이 있을까? 이렇게 걱정하시는데 반면에 잠깐 그 화면을 보시면 대통령실 식구들은 잘 웃고 막 이렇게 하거든요. 그게 화면에 미묘하게 보이는데 대통령실은 그렇게 토론합니다. 대통령과 격의 없이 토론하고 1 대 1로 이야기도 하고 또 질문도 하고 뭐 이렇게 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대통령과 공무원들이 또 업무 보고를 하게 되면 또 그런 시간이 이루어질 거라고 보고요. 일각에서 좀 칭찬해 주시는 분들은 '잼플릭스'라고. (웃음)

◇ 박재홍> 넷플릭스만큼 재밌다?

◆ 강훈식> 그래서 잼플릭스 시즌 2도 저희가 준비를 대통령이 하자고 하셔서. 언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것도 준비를 해서 국민들에게 보다 투명하게 국민들이 국민 주권 정부의 주권자로서 요구하고 질문하는 공식적인 자리로 계속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박재홍> 실장님도 중간중간에 가끔 질문하시던데요?

◆ 강훈식> 제가 질문하는 것은 되게 소수고요. (웃음) 계속 마이크를 자꾸 넘기시는데◇ 박재홍> '실장님도 해보세요' 중간에 말씀 많이 하시던데

◆ 강훈식> 그러시는데 그게 아마 국회의원일 때, 다들 국회의원을 함께 했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은 그런 질문 많이 하니까요. 그런데 저는 비서실장이니까 아무래도 대통령을 보좌하는 자리로 그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 박재홍> 절제하셨습니까?

◆ 강훈식> 절제 엄청했습니다. (웃음)

◇ 박재홍> 그런데 뭐랄까요? 좋게 보신 분도 있지만 또 비판하시는 분도 있잖아요. 대통령이 '만기친람처럼 모든 걸 다 하실 수는 없는 거 아니냐? 그리고 너무 세세하게 직접 말씀하시면 이제 국회의원도 아니고 대통령인데 행정부 수반이 딱 지적을 하면 일파만파로 너무 일이 커지는 거 아니야?' 이런 걱정도 하시거든요.

◆ 강훈식> 맞습니다. 그런 우려 잘 알고 있고요. 이번에 처음 시도했던 일이고 저는 이게 주는 여러 가지 효과가 향후에 있을 거라고 보는데 국민들의 권리를 국민들이 확인하셨던 측면도 되게 크다고 봅니다. '아, 이게 우리가 권리를 요구할 수 있었던 거구나?' 그래서 이게 역행되기는 어려울 겁니다. 다음번 대통령 되시는 분이 업무 보고를 생중계로 안 하면 '이거 우리가 답답해서 어떻게 하지?' 그 권리는 역행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권리라는 것을 확인됐던 시간에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요.

반면에 말씀하신 것처럼 '만기친람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걱정하시는 우려를 잘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기친람의 문제점이라는 것은 '대통령이 지목하는 것만 하게 되고, 그러면 지목을 안 하게 되는 건 안 하는 것 아니냐?' 이게 만기친람의 문제점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저희가 대통령이 꼼꼼하게 또 디테일하게 챙기는 것을 보고, 또 제가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공개하자면 대통령께서 '장관들께서 이제 직접 부처에 가서 산하 기관을 이렇게 업무보고를 또 받으시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은 무슨 말이냐 하면 이런 업무보고 방식으로 공개해서 국민과 함께 더 부처들을 알리고 또 산하 기관들까지도 다 일일이 챙겨보시라는 것이죠. 이게 결국은 시스템이 돼야 된다는 것이고 내가 찾은 어떤 말이 아니라 이런 체질로 우리 행정이 개선돼야 된다라는 것을 강조하신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다가 뭐 얼마 전에도 그런 말씀하셨는데요. '국감 때도 여야가 지적하는 거 타당하다고 생각하면 바로 바꿔라 여야 구분하지 말고. 이런 것들도 행정이 다시 받아들여야 되는 부분 아니냐?'라고 말씀하셨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종합해 보면 대통령은 이번 행사로,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서 야당에서는 뭐 '망신주기 쇼다' 뭐 이런 것도 제가 봤는데 그것보다도 우리나라 행정의 체질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서 국민들이 참여하는 행정 조건들을 만들어야 된다, 그래서 시스템을 새로 바꾸고 있다, 이렇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부처 장관들도 그렇게 지시를 받은 만큼 이제 앞으로 부처에서도 개별 단위 부처별로 그런 방식의 업무 보고와 토론을.

◇ 박재홍> 장관실 업무 보고?

◆ 강훈식> 그렇습니다. 2개 부처 정도가 장관이 이번에 업무 보고를 한 2시간에 걸쳐 했거든요. 그 산하 기관이 되게 많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제 장관에게 그 산하 기관들이 보고하고 업무 보고를 하는 것들을 진행할 걸로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국무위원들도 더 열심히 일해야 하겠네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뭐 김혜경 여사도 말씀했다고 하는데 '잘한 거 칭찬해야지 왜 자꾸 문제 있는 걸 지적하냐?' 뭐 이런 말씀도 하시던데 그 인천공항공사 사장님도 좀 지적 많이 받아가지고 이슈가 되긴 했었습니다만.

◆ 강훈식> 그게 아마 전날 것까지 잼플릭스 시리즈를 다 보셨으면 이해가 되셨을 텐데 전날 관세청에 대한 업무 보고가 있었습니다. 관세청한테 질문하십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해외로 나가는 밀반출되는 외환은 어떻게 관리합니까?' 이렇게 질문합니다. 그랬더니 그때 답변이 '인천공항공사에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답변을 한 겁니다.

◇ 박재홍> 연장선 위에서?

◆ 강훈식> 네, 그래서 그다음 날 인천공항공사가 관세청 다음 날 보고해서 '그럼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이렇게 물어보신 거예요.

◇ 박재홍> 그러면 여기서 질문. 대통령께서 하는 질문은 다 라이브로 대통령님이 궁금해서 물어보시는 거에요? 아니면 사전에 또 질문지 몇 개 드리고 플러스 알파로 질문을 하시는 거에요?

이재명 대통령, 부산 해수부 업무보고 발언 (부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3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 강훈식> 다 라이브로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그 전날 그 데이터를 다 보시는 거에요.

◇ 박재홍> 그러면 다들 긴장하겠네요.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르니까.

◆ 강훈식> 저희들도 모르죠. 저희들도 모르고 그런데 반대로는 그만큼 공부를 하시는 거죠.

◇ 박재홍> 언제까지 계속됩니까? 임기 말까지?

◆ 강훈식> 계속 하실 것 같아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아무튼 잼플릭스 시즌 2 또 어떻게 나올지 기대해 보고요. 이런 가운데 대전 충남 행정 통합론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구체적으로 특별법을 2월 중 발의하자,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자, 그래서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특별 시장 선출을 가능하게 하겠다고 합니다. 가능합니까?

◆ 강훈식> 네, 충분히 가능하죠. 이게 사실은 전체적으로 보면 민주당이 제일 늦게 들어오게 된 거고요.

◇ 박재홍> 통합론에?

◆ 강훈식> 네, 통합론은 원래 작년 재작년 한 2년에 걸쳐서 국민의힘에서. 통합을 하기 위해서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법이 통과돼야 되고요. 두 번째가 양 기관 단체장의 통합 선언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가 주민투표를 하거나 또는 시도의회 간의 통합 선언이 필요합니다. 주민을 대표하는.

◇ 박재홍> 도의회, 시의회.

◆ 강훈식> 네. 시도의원 시도의회의 통합 선언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지금 충남과 대전같은 경우에 국민의힘의 의원들이 다수당이고 기관 단체장도 다 국민의 힘.

◇ 박재홍>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 강훈식> 그렇습니다. 그 두 분이 이미 통합 선언을 하셨고요. 그리고 양 기관 대전과 충남도의회가 통합 선언을 했습니다. 법만 안 됐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의 요청이 '민주당이 도와달라' 그러시고 국민의힘의 의원 중에 45명이 이 서명을 발의했습니다. 그래서 다 됐으니 민주당이 좀 도와달라고 요청했던 사안입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지금 무슨 뒷부분에 막 하는 것처럼 졸속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고 하지만 어쨌든 그 기관장들은 절차를 다 밟아놓은 상태고요. 그러면 이제 법만 통과되면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회에서는 그럼 진지하게 해 봐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것이고요. 실제로 어떤 것보다도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해서 해야된다라는 인식을 갖고 계신 것은 크게 구조적으로 보면 어느 정부가 들어와도 서울의 부동산 가격, 부동산 값에 대해서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라는 인식을 다 갖고 있습니다.

결국 대안은 국토 균형 발전인데요. 국토 균형 발전을 어떻게든 우리가 만들어야 매번 어느 정부가 들어와도 수도권 부동산 대책을 어느 정부나 이렇게 하는 것을 구조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인식을 갖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이 사안을 들여다봤더니 이 사안은 다 진행이 돼 있는 겁니다. 야당이 주도해 왔던 문제에 대해서 여당이 함께만 하면 이 문제는 풀 수 있는 거고요.

두 번째는 그렇게 안 할 경우의 이야기죠. 이번에 못하면, 그러면 4년 뒤에 5년 뒤가 되겠죠? 5년 뒤에 할 텐데 그때 대선하고 같이 합니다. 그러면 이해관계가 복잡해집니다. 그 다음에 한다고 하면 9년 뒤에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9년 동안 대한민국의 균형 발전 논의들은 행정통합을 빼고 하거나, 아니면 실제적으로 구조적으로 뭘 바꿀 수 없다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신 거죠. 그렇다면 우리가 좀 용기를 내서 국민의힘이 이왕 다 절차들을 진행했으니까 해야 되는 것이고,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판단하신 거라고 해석해 주시면 됩니다.

◇ 박재홍> 대통령도 지난 11일 세종시 업무보고에서도 굉장히 관심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이 충청 지역 문제에 대해서 또 우리 실장님과의 대화. 화제가 된 장면이 있었는데요. 그 장면 잠깐 보고 계속 말씀 이어가 보겠습니다.

◆ 이재명 대통령> 비서실장도 고향 왔는데 한 말씀 하시지? '훈식이 형 땅 산 거 아니여?'

◆ 강훈식 비서실장> 아닙니다. (웃음)

◇ 박재홍> '훈식이 형 땅 산 거 아니여?' 이게 충청도 사투리입니다. 저도 본토 발음을 알기 때문에. (웃음) 일단 우리 실장님도 찬성하시는 겁니까? 대전 충남 통합.

◆ 강훈식> 균형 발전을 위해서, 지방 국토균형 발전을 해야 되는 것은 우리 정부의 과제 중에 하나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사실은 대통령님이 또 이렇게 친근감을 표현하시고 또 더불어서 이 대전 충남 통합이 진행되면서 우리 실장님의 충남지사 차출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 강훈식> 네, 그리고 제가 어제 야당의 논평 중에서 본 것 중에 하나가 '강훈식 실장을 충남 대전에 뭐 그걸 만들기 위해서 한 거 아니냐?' 이렇게 논평이 나온 걸 봤는데요. 그러기 위해서 이장우 시장님과 김태흠 지사님이 그렇게 오래 공들였다라고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거는 뭐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고요. 다만 저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제가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지금까지 한 번도.

◇ 박재홍> 정말입니까?

◆ 강훈식> 저는 사실 얼마 전까지는 서울시장 차출론 돌았었잖아요.

◇ 박재홍> 그래서 당사자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웃음)

◆ 강훈식> 아니 그냥 서울시장에도 넣어보시고 경기도에도 넣어보시고 이래서

◇ 박재홍> 다 넣을 수 있는 분이라는 거 아니에요.

◆ 강훈식> 아니 그래서 '그냥 나는 뭐 그냥 그런가? 그냥 사람들이 뭐 그냥 이렇게 말씀하시네?' 이런 정도지 제가 아직 그런 걸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전혀 없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내년에는 좀 생각하실 수 있겠네요? (웃음)

◆ 강훈식> 아닙니다. (웃음)

◇ 박재홍> 만약 서울시와 충남지사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신다면?

◆ 강훈식> 저한테 선택하고 그걸 여쭤보지 마십시오. 제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통령 비서실장은 그렇게 막 좀 한가하게 자기 진로를 고민하기에는 좀 버거운 자리입니다. 왜냐하면 매일 대통령이 관심 가지고 있는 산재. 산재 사고 사망을 오늘 체크해 보니까 539명이던데요. 산재 사망, 그다음에 부동산 가격 대책 이런 것들을 데일리로 점검하고 체크하고 이래야 되는데요. 그런 정도 생각을 할 정도의 여건은 절대 아닙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대통령실에 근무했다는 분들이 막 치아가 흔들리고 빠졌다 이런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회의를 하루에 몇 개 하세요?

◆ 강훈식> 회의도 회의인데요.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국회의원 할 때는 그 표현이 좀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만 1시간 2시간 하루에 공부하고 나머지는 대면 접촉, 민원인들 만나고 또 뭐 이제 회의도 가고 막 이런 거였다면. 여기는 공부가 하루에 한 12시간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실의 모든 정보가 취합되고, 비서실장은 그중에 골라서 대통령한테 보고를 드려야 되는 사람이라면 그럼 그 내용들을 다 읽어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더군다나 우리 대통령은 어떤 대통령보다도 공부량이 많은 분입니다.

◇ 박재홍> 행정을 좋아하시고

◆ 강훈식> 행정을 좋아하고 정말 잘하고 그러니까 공부량이 많습니다. 그러면 하다못해 비서실장한테 '이거 청와대 관저 훼손이 많다는데 이거 얼마나 훼손됐어요?' 물어보시면 다 체크해가지고 '지금 전체 상황은 63% 정도 복구가 됐고' 이렇게 보고를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래서 공부량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요. 그래서 사실은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너무 많이 힘들 거고 특히나 또 거기서 보고하시는 분들도 정말 그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들이 보고를 하시잖아요. 그래서 공부량이 엄청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 박재홍> 대통령님이 '하gpt 생각은 어때요?' 이런 질문을 하시던데 강gpt에게도 많이 물어보시는 군요?

◆ 강훈식> 저한테도 많이 물어보십니다. (웃음)

◇ 박재홍> 알겠습니다. 지방선거 얘기는 이 질문으로 갈음하겠습니다. 내년에 한화 이글스의 우승을 원하십니까?

◆ 강훈식> 하하하. 올해 했었어야돼요. 올해. 아시잖아요?

◇ 박재홍> 그러니까 말이에요.

◆ 강훈식> 전력이 내년에 많이 달라질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 박재홍> 네, 그 걱정으로 갈음하겠습니다. 이어서 통일교 특검. 민주당이 통일교 특검 수용 의사를 밝혔는데 대통령실도 환영 입장이네요?


◆ 강훈식> 네, 처음부터 저희 대통령실에서 야당에서 통일교 특검하자 할 때 대통령실의 내부 분위기는 '당연히 하면 되지. 당연히 해야 되는 거 아니야? 성역 없이 수사해야 되는 거 아닐까? 그런 거에 주저하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다들 생각하고 있었고 안 그러면 괜히 불필요한 억측과 오해만 남발되는 거고 그런 불신을 가지고 갈 이유가 전혀 없다라는 게 저희들의 명확한 입장이었습니다.

다만 그 입장을 미리 내면 이게 어쨌든 국회에서 합의해야 되는 문제고 특검이라는 특징이 또 우리가 마치 그런 것들을 관여하는 느낌이어서 저희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봤던 것인 거고요.다행히 여당에서 특검을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특검이 된 것에 대해서 당연히 환영하고 여야 가리지 말고 성역 없이 전부를 다 수사하고 국민들 앞에 그런 의혹이 생기지 않게 밝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 박재홍> 사실 이게 종교단체이기 때문에 정치인들 입장에서 이분들이 한번 보자고 얘기하면 또 거절하기는 쉽지 않은 부분도 분명히 있지 않습니까? 범죄와 범죄 아닌 것을 구분도 좀 필요할 것 같고.

◆ 강훈식> 맞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한번 선을 세울 필요도, 이번 계기를 통해서 선을 세우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났다고 다 죄로 말할 수도 없고요. 그렇게 할 수도 없고. 하지만 물론 다른 잘못된 것들이 있다면 그걸 명확하게 밝혀서 국민들 앞에 밝히는 것이 맞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대통령께서 이번에 '종교 단체가 헌법 법률 위반을 해서 지탄받는 행위를 하면 해산도 검토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히셨는데 그럼 이게 법리적으로도 가능하다는 판단이 있으신 건지요?

◆ 강훈식> 그러니까 이제 뭐 근본적으로 보면 대통령이 말씀하신 건 신앙 자체를 문제 삼겠다는 건 아닙니다. 그거는 저희가 문제 삼겠다는 게 아니고 다만 종교가 간판이 되어서 헌법 질서를 훼손하거나 지속적으로 불법을 저지르는 경우에 다른 조직도 다 그렇게 조치하지만 그건 책임을 물어야 되는 것이죠. 그거에 대한 이야기인 거고요.

우리 헌법과 법률에는 종교 단체 해산이라는 절차는 없습니다. 하지만 종교법인이 재단법인이거나 사단법인 형태로 돼 있다면 민법 38조에 따라서 설립 취소를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분들이, 거기에 따르는 분들이 믿는 건 별도의 문제고요. 하지만 그런 문제에 대해서 모두가 공평하게 적법적 절차를 따라야 된다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이번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통일교 특검법안을 공동 발의했습니다. 그런데 거기 보면 '민중기 특검 그리고 대통령실 등에 의한 수사 은폐 의혹'을 수사 범위로 명시를 했는데 그러니까 대통령실까지 포함이 됐단 말이죠.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

◆ 강훈식> 그러니까 저희가 국회에서 논의해서 결정해야 될 사안에 대해서 일일이 '이게 맞다 저게 맞다'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는 국회의 영역을 침범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국회에서 잘 논의해서 결정하는 대로 저희는 따라야 되는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뭐 대통령실은 그게 특검이든 법과 절차에 따라서 운영된다면 그 결과에 따라서 과정과 결과를 존중하고 따라야 되는 것이 대통령실의 입장입니다.

◇ 박재홍> 더 말은 하지 않겠다?

◆ 강훈식> 더 이상 하기에는 좀 애매한 것이 국회에다 대고 대통령실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 같아서요. 그것이 옳지도 않고요.

◇ 박재홍> 사실 근데 이번 특검을 여야를 막론하고 드루킹 특검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정권 초기에 특검을 딱 받았었는데 그게 또 다른 곳으로 불똥이 튀어가지고 정권의 위기를 가져왔던 거 아니냐? 여당 내에서도 그런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우려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강훈식> 저희는 통일교 특검에 대해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통령실의 입장은 처음 이 문제가 제기됐을 때부터 명백하게 여야 성역 없이 밝히자라는 게 저희들의 중론이었고 그것에 대해서 다행히 국회가 결정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제 이재명 정부가 3년 7개월 만에 청와대로 복귀를 합니다. 그러니까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서 업무를 하게 되는데 정식으로 봉황기가 뜨는 게 29일이라고 들은 것 같아요.

◆ 강훈식> 네, 그렇습니다.

◇ 박재홍>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봉황기가 뜬다.

◆ 강훈식> 저에게는 올 한 해에 마무리되면서 회복과 정상화의 상징처럼 느껴집니다. 지난 혼돈과 혼란의 시간들이 좀 마무리되고 회복과 정상화가 이제 되는구나라고 하는, 그냥 상징처럼 느껴지는 시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관저 해소 상태가 좀 심각하다 그래가지고 우려하시는 분이 있는데 많이 수리가 된 상황인가요?

◆ 강훈식> 저희들의 집무 공간은 많이 복구를 해서 집무를 하러 들어가는 거고요. 대통령의 관저는 훼손 상태도 심각하고 수리도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이게 저도 가서 보니까 벽 두께가 거의 한 1m 됩니다. 그래서 중간에 강철도 막 넣어놓고 이랬습니다. 그래서 미사일을 쏴도 끄떡없이 튼튼하게, 이제 지을 때 그랬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거를 리모델링하고 수리하는 데도 굉장히 오래 걸리는 것 같고요. 하지만 집무 공간은 먼저 서둘러서 수리를 완성하게 됩니다.

◇ 박재홍> 이제 보내드릴 시간이 돼서요. 새해 또 우리 국민들에게 이재명 정부의 포부랄까 국민들에게 어떤 점을 기대해 달라 말씀 듣고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 강훈식> 저는 대통령과 대통령 작년 한 해를 돌이켜 보면 혼돈 속의 질서를 찾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대통령과 대통령 비서실장 또는 대통령실의 관계는 변화 속의 질서를 찾는 겁니다. 대통령은 변화를 만드시고요. 대통령실은 그 사이에서 질서를 자꾸 찾아서 그것들이 행정 부처와 전체 전달이 되게 하는 게 비서실장으로서, 뭐 누가 저한테 '당신은 뭐 하는 사람이냐' 물어본다면 '변화 속의 질서를 만드는 사람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저희가 막상 맞닥뜨린 현실은 혼돈 속의 질서를 찾아야 되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어느 정도 6개월 동안 회복과 정상화가 됐다라고 생각하고요. 올해 해야 되는 일은 '도전과 도약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많이 어려운 경제 상황 그리고 아직 국민들이 체감하기까지는 좀 먼 상황이라고 저희는 판단합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좀 뛰어넘어서 이제 국민들이 '변화되니까 달라지는구나'라고 체감하는, '그리고 대한민국이 새로운 도전을 해볼 만하구나? 이제 그걸 바탕으로 우리가 도약해야 되겠구나?'라는 것을 만드는 2026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 박재홍> 2026년이 말띠거든요. 병오년. 말씀하신 대로 우리 대한민국의 도전과 도약 더 세계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보겠습니다.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첫 출연을 해 주셨는데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 강훈식> 네 고맙습니다.

◇ 박재홍> 다음 내년에도 꼭 뵙도록 하겠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강훈식> 네.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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