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이 지난 시즌 우승 주역 '배구 여제' 김연경의 시구와 응원 속에 올 시즌 첫 3연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9 26-24) 완승을 거뒀다. 지난 16일 정관장, 20일 페퍼저축은행과 경기까지 최근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낸 흥국생명(승점 28·9승 8패)은 3위를 굳게 지켰다. 1경기를 덜 치른 4위 GS칼텍스(승점 23·7승 9패)와 격차를 더 벌렸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이날 시구는 김연경이 맡았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과 함께 은퇴한 김연경은 흥국생명 어드바이저로 활약하고 있다.
깔끔하게 서브를 성공한 김연경의 응원 속에 흥국생명 선수들은 힘을 냈다. 특히 배구 예능 프로그램인 '신인 감독 김연경'에서 필승 원더독스의 주전 세터로 나선 이나연이 이날 빛났다. 당시 포항시체육회에서 실업 선수로 뛰던 이나연은 지난 10월 24일 흥국생명에 합류했다.
이나연의 재치 있는 볼 배급 속에 흥국생명 선수들은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미들 블로커 피치가 양 팀 최다 블로킹 5개로 팀 최다 14점을 올렸고, 주포 레베카가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최은지와 김다은이 20점을 합작했고, 이다현(9점)과 최은지(8점)도 거들었다.
기업은행은 주포 빅토리아가 양 팀 최다 18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기업은행은 블로킹에서 6-10, 서브 득점 4-8로 뒤지면서 여오현 감독 대행 체제 이후 2연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