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여객기 참사' 1주기를 맞아 오는 29일 오전 9시3분, 광주·전남 전역에 추모사이렌이 울린다. 참사 발생 시각에 맞춰 1분간 이어지는 사이렌이다. 희생자를 애도하고 재발 방지를 다짐하는 공동의 기억을 남기기 위해서다.
광주광역시는 24일 "참사 1주기를 맞아 29일 오전 9시3분부터 1분간 광주·전남 전역에 추모사이렌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이렌은 긴급 상황을 알리는 경보가 아니다.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의 의미다.
광주시는 사이렌이 울리는 동안 시민들이 잠시 일상을 멈추고 묵념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영선 통합공항교통국장은 "사이렌은 경보가 아니라 추모의 신호"라며 "경건한 마음으로 희생자를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사 1주기 공식 추모식도 열린다. 29일 오전 10시, 무안국제공항에서 정부와 국회, 사고 수습 참여자, 유가족, 국민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진행된다. 헌화와 추모영상 상영, 추모사, 추모공연 순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추모식에 앞서 27일 오후 2시에는 유가족과 시민이 함께하는 '광주전남 시도민 추모대회'가 열린다. 장소는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이다.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희생자를 기리고 참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다.
광주시는 "이번 1주기 추모가 슬픔에 머무는 시간이 아니라,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가 책임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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