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수시 모집 추가합격 비율이 65.5%로 지난해(57.4%)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서울대 31개 학과, 연세대 1개 학과는 미등록으로 인한 추가합격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종로학원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홈페이지 최종 발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학교의 2026학년도 모집인원(7125명) 대비 추가합격자는 65.5%인 4667명에 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57.4%에 비해 8.1%p 올랐다.
서울대는 188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7.8%(204명) 줄었고, 연세대는 2099명으로 5.1%(1998명) 늘었다. 서울대는 2차까지, 연세대는 4차까지 추가합격자를 발표했다.
고려대는 2380명의 추가합격자가 발생했다. 다만 고대는 지난해에는 2차까지 추가합격자를 발표했지만, 올해는 3차까지 발표해 동일비교는 불가능하다고 종로학원은 설명했다.
미등록으로 인한 추가 합격자가 없는 학과는 서울대 인문계에서는 심리학과, 언론정보학과, 철학과, 사회복지학과, 국어국문학과, 소비자학전공, 아동가족학전공, 교육학과, 농경제사회학부 등 24곳, 자연계에서는 의예과, 물리학전공, 산업공학과, 수리과학부, 원자핵공학과, 의류학과, 천문학전공 등 7곳이었다. 연세대는 인문계 글로벌인재학부 1곳만 추가합격자가 없었다.
추가합격자가 가장 많은 학과는 서울대의 경우 자연계에서는 첨단융합학부 29명(모집인원 대비 19.6%), 약학계열 13명(30.2%), 인문계에서는 자유전공학부 7명(9.5%), 경제학부 5명(6.7%), 경영대학 3명(3.8%)이었다.
연세대는 인문계에서는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 180명(모집인원 대비 138.5%), 경영학과 110명(107.8%), 언더우드학부(인문사회) 90명(64.7%), 자연계에서는 전기전자공학부 172명(183.0%), 첨단컴퓨팅학부 131명(147.2%), 기계공학부 85명(125.0%)이었다.
고려대는 인문계에서는 경영대학 244명(모집인원 대비 120.2%), 경제학과 100명(125.0%), 정치외교학과 70명(152.2%), 자연계에서는 전기전자공학부 181명(138.2%), 컴퓨터학과 112명(141.8%), 기계공학부 102명(127.5%)이었다.
종로학원은 "일부 학과에서는 수시 모집인원의 2배에 가까운 추가합격자가 발생했다"며 "인기학과 여부와 상관없이 추가합격 규모에 따라 합격선 순위가 뒤바뀌는 경우도 상당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시에서도 이러한 수시 지원 패턴이 재현될 수 있는 만큼 수험생들은 학과를 선택하는데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