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광주광역시당 북구을 지역위원회가 롯데칠성음료의 광주공장 폐쇄 추진에 대해 즉각 철회를 촉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장거리 전환배치가 사실상 해고에 해당하고, 간접고용 노동자 대책도 빠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진보당 광주시당 북구을 지역위원회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300km 이상 떨어진 지역으로의 전환 배치는 노동자들에게 사실상 퇴사를 강요하는 조치"라며 "정리해고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직접고용 노동자 20여 명뿐 아니라 물류·영업·용역 등 간접고용 노동자 180여 명에 대한 책임 있는 대책을 기업이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위원회는 롯데칠성이 40년 넘게 지역과 함께해온 공장을 일방적으로 닫으려 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위원회는 "경영 효율화만 앞세운 공장 폐쇄는 '먹튀'로 비칠 수 있다"며 "공장 폐쇄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행정과 정치권의 역할도 주문했다. 위원회는 "광주시와 북구청, 정치권이 단순 중재를 넘어 공장과 지역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행정적·정치적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보당 광주 북구을 위원회는 "노동자들의 곁을 끝까지 지키겠다"며 "떠나는 광주가 아니라 머무는 광주를 만들기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