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챔피언 전북 현대의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한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이 김천 시민과 팬에게 인사를 전했다.
정 감독은 24일 김천 구단을 통해 "김천상무에서 보낸 지난 3년은 제 인생에 있어 매우 뜻깊고 소중한 순간이었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 김천 시민 여러분과 김천상무를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 덕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열정적인 응원과 따듯한 말 한마디가 저를 비롯한 선수단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며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코치의 인종차별 논란이라는 돌발 변수 속 거스 포옛 감독과 결별한 전북은 정 감독을 차기 사령탑 유력 후보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정용호 김천'을 거친 다수의 선수가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원소속팀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남자 20세 이하(U-20) 대표팀과 K리그2 서울 이랜드를 거쳐 2023년 김천 지휘봉을 잡은 정 감독은 2024·2025시즌 연속 리그 3위를 기록했다. 국가대표급 젊은 선수들이 밀집한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북행이 유력한 정 감독은 "저는 이제 김천을 떠나 새로운 여정에 나선다. 비록 헤어짐은 아쉽지만, 그동안 김천 시민과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을 항상 마음 깊이 새기고 언제나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천상무의 시민구단 전환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 김천상무가 가진 시민과 더욱 가까이 호흡하며 함께 성장하는 구단, 시민구단 전환이라는 목표가 반드시 좋은 결실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천 시민을 비롯한 김천상무 팬 여러분, 저는 김천에서 함께한 모든 순간을 가슴에 담고, 앞으로도 김천의 축구가 시민과 함께 빛나기를 소망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