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보다 환경…한국맥도날드, '일하는 방식'으로 채용 경쟁력↑

워킹홀리데이·열린 채용으로 유연한 근무
문화 구축코칭 리더십까지 더해 '사람 중심' 조직 운영 강화

한국맥도날드 제공

한국맥도날드가 연봉이나 직무 조건을 넘어 '일하는 환경'과 '성장 경험'을 앞세운 인사 전략으로 채용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근무 방식의 유연성, 공정한 채용, 구성원 성장을 지원하는 제도를 통해 변화하는 구직자 인식에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채용 시장에서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연봉이나 직무 조건을 넘어,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판단 요소로 떠오르면서 근무 방식과 조직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재택·유연 근무 확산 이후 일과 생활의 균형, 성장 지원 체계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않았던 요소들이 구직자들의 선택을 좌우하고 있다.

채용 플랫폼 캐치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채용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Z세대 구직자들은 기업 선택 시 '공정한 보상'과 함께 '유연한 근무환경'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특히 연봉과 직무 외에 개인의 성장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채용 공고일수록 지원율이 높게 나타난 점도 눈에 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맥도날드는 채용과 근무 운영 전반에서 유연성과 성장 지원을 결합한 인사 전략을 강화하며 업계 내에서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대표적인 사례가 '워킹홀리데이(Working Holiday)'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매장 직원이 일정 기간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며 일과 여가를 조화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도로, 외식업 환경에 '워케이션(Work+Vacation)' 개념을 접목한 사례로 평가된다.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근무 경험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력과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

워킹홀리데이는 2023년 제주를 시작으로 강릉과 서울 등 국내 주요 지역에서 운영돼 왔으며, 올해에는 대만 타이베이까지 확대됐다. 해외 프로그램은 매니저 직급을 대상으로 숙소와 일정, 체험 코스를 참가자가 직접 기획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현지 매장에서 근무하는 동시에 현지 직원들과 교류하고 지역 문화를 체험하며 글로벌 업무 감각을 키우고 있다.

채용 단계에서도 차별 없는 '열린 채용'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나이, 학력, 성별, 장애 여부에 관계없이 지원 기회를 제공하며 시니어 크루와 장애인 크루를 포함해 약 1만8천 명이 매장에서 근무 중이다.

고용 시장이 위축된 시기에도 분기별 정규직 공채를 이어왔고, 연 4회 '크루 채용 주간'을 운영하며 외식 서비스 핵심 인력 확보에 나서왔다. 정규직 전환 제도를 통해 청년, 경력단절 인력, 취약계층의 고용 기회도 꾸준히 넓히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근무 환경을 뒷받침하는 조직 운영 측면에서는 코칭 중심의 리더십 강화가 핵심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점장을 대상으로 한 코칭 프로그램 '위대한 코치'를 운영하며 매장 내 소통과 관리 방식을 체계화하고 있다. 현재 다수의 점장이 한국코치협회 인증 과정을 수료해 사내 코치로 활동 중이며, 이 같은 코칭 문화는 올해 '대한민국 코칭 컨페스티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외부에서도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매장 운영의 중추 역할을 맡는 팀리더를 대상으로 한 내부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진행된 '팀리더 랠리'는 조직 내 역할 이해와 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마련돼 현장 중심의 리더십 강화를 뒷받침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채용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단순히 인력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구성원들이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성장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채용부터 교육, 경험, 리더십 개발에 이르기까지 사람 중심의 제도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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