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어린이 매트' 층간소음 진짜 줄여주나 확인해보니…

'어린이 매트' 시중 주요 제품들 층간소음 저감 효과는 비슷
내구도에서는 차이 확인…안전기준 어긴 제품 일부 확인돼 개선 완료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이 층간소음 해결책으로 널리 알려진 '어린이 매트'에 대한 품질을 확인한 결과, 시중 주요 제품들의 소음을 줄여주는 성능은 비슷하지만, 내구성에서 차이가 있었다.

특히 일부 제품에서는 어린이용 제품인데도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안전기준 이상으로 검출됐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은 층간소음 저감 어린이 매트(4㎝ 두께⋅폴더형) 8개 제품을 상대로 소음 저감 성능, 겉감·충전재 내구성 등 품질과 유해물질 여부 등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가락을 떨어뜨리거나 의자를 끌 때 발생하는 소음 수준인 '경량 충격음'은 매트 설치 후 약 16~17㏈(A)이 감소돼 소음 저감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제품 간에 제품 간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어린이가 소파에서 뛰어내리거나 성인이 뒤꿈치로 세게 걸을 때 발생하는 바닥충격음과 유사한 '0.4m 중량 충격음' 역시 매트 설치 후 약 4~5dB(A) 감소했지만, 마찬가지로 제품 간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2.5㎏의 고무공을 1m 높이에서 낙하시키는 '1m 중량 충격음'은 매트 설치 후 약 1~2㏈(A)이 감소했다. 사람이 청각을 통해 소리의 크기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 최소 수준은 4㏈(A)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곳에서 물건이 떨어질 때와 같은 큰 충격에는 소음 저감 효과는 적었다.

또 폴더형⋅롤형⋅퍼즐형 등 제품 유형별로 충격음 저감 성능을 확인한 결과, 폴더형 제품이 비교적 소음 저감 효과가 양호했다.

겉감의 모양⋅염색견뢰도⋅내오염성 등 기본 품질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한 가운데, 겉감의 찢어짐 강도와 바닥면의 미끄럼 방지 성능은 크림하우스의 '프리2 폴더매트' 제품이 좀 더 우수했다.

겉감의 내굴곡성⋅내마모성이나 충전재의 열 안정성⋅압축변형률⋅반복압축 후 영구변형률 등 내구성은 8개 중 5개 제품도 양호한 수준이었지만, 파크론의 '빅 베어베베 논슬립 폴더매트', 도담도담의 '아리 5단 폴더매트', 고려화학매트의 '일체형 폴더매트' 등 3개 제품의 내구도가 좀 더 우수했다.

매트 겉감에 항균 효과가 있다고 표시⋅광고한 5개 제품 모두 균 감소율 99.9%로 항균 효과가 있었고, 곰팡이 저항성을 표시⋅광고한 2개 제품도 표시 내용과 일치했다.

또 프탈레이트계 가소제(7종), 유기주석화합물(2종), 다이메틸푸마레이트, 라돈 등의 유해물질은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하지만 고려화학매트의 '일체형 폴더매트'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중 N,N-다이메틸폼아마이드의 방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해 안전기준을 어겼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고려화학매트에 품질 개선 및 기존 판매제품에 대한 회수조치를 실시하라고 권고했고, 해당 업체는 이를 수용해 해당 매트 제품의 겉감 재질을 바꾸고, 부적합 생산제품에 대해 무상 교환을 내년 3월 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원은 리빙코디의 '릴리프 빅 자이언트 일반 2단 폴더매트', 도담도담의 '아리 5단 폴더매트', 알집매트의 '알집 더블 제로매트' 등 3개 제품은 제조연월⋅사용연령 등 법정 의무 표시사항 일부를 누락하거나 오표기해 개선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이 단종된 리빙코디를 제외한 나머지 2개 업체에 표시사항을 개선하도록 권고했고, 해당 업체들은 이를 수용해 표시사항 개선을 마쳤다.

소비자원은 층간소음 저감 어린이 매트를 구입할 때에는 △사용공간, 크기, 두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고 △겉감 품질, 내구성, 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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