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쏟아진 강원 영서지역에서 밤사이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했다.
24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접수된 폭설 관련 사고는 총 14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도로 장애 7건, 교통사고 5건, 낙상 2건 등이다.
전날 오후 8시 13분쯤 춘천시 남산면 경춘국도 등선폭포~강촌대교 사이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보호 난간을 들이받아 60대 운전자가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같은날 오후 7시 20분쯤 춘천시 효자동에서 눈길에 넘어진 주민이 손목이 골절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이날 오후 5시 57분쯤 인제군 서울양양고속도로 상남 3터널 인근에서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같은날 오후 5시 20분쯤 춘천시 남면 박암리에서는 눈길에 차량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였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광덕고개(화천) 11.2㎝, 마현(철원) 8.9㎝, 오천터널(양구) ·춘천 6.1㎝, 아홉싸리재(홍천) 4.3㎝, 신남(인제) 3.9㎝ 등으로 기록됐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비 또는 눈이 내린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다"며 "비나 눈이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