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남 최초의 여성 의사 일기…'잉골드 다이어리' 출간

잉골드 다이어리. 전주예수병원 제공

전주예수병원은 초대 원장 마티 잉골드의 조선 의료선교 일기를 재편집한 '잉골드 다이어리'가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잉골드 다이어리'는 마티 잉골드가 지난 1897년부터 약 28년 간 조선 전주에서 사역하며 직접 기록한 일기다. 공식 선교 보고서나 기존 역사서에서는 포착되지 않았던 당시 조선의 의료·문화·여성·신앙의 현실을 하루하루의 기록으로 담아낸 1차 사료다.

이 책은 지난 2018년 전주예수병원 설립 120주년을 기념해 초판으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이번 개정·재출간은 초판 이후 다시금 자료를 정리하고 오늘의 독자들이 보다 깊이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엮었다.
 
여의사 출신 마티 잉골드는 지난 1897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의 파송을 받아 조선 땅으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었다. 이듬해 전주 서문 밖 은송리의 초가집 진료소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보며 의료선교를 시작했다.

이는 훗날 한강 이남 최초의 근대 병원인 예수병원 설립으로 이어졌다. 그는 한강 이남 최초의 의사로서 의료선교사이자 전도사, 여성·아동 교육자, 문서선교사 역할을 1인 다역으로 감당하며 28년 간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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