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세계적으로 처음 확인된 신종 쏙류 1종이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서귀포 연안에서 세계 첫 신종 쏙류 1종과 국내에서 서식이 처음 확인된 미기록 게붙이류 1종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25년 무척추동물 다양성 조사·발굴 연구'의 일환으로 전북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올해 4월과 8월 제주도 서귀포 문섬 연안 수심 40m 모래 경사면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이다.
올해 8월 발견된 신종 쏙류는 전 세계적으로 8종만 알려져 있는 가이시마쏙 속에 속하는 종이다. 형태·유전적 특성이 다른 종들과 뚜렷하게 달라 최근 신종으로 확인됐다.
신종이 속한 쏙과의 종들은 갯벌이나 바닷속 퇴적물에 굴을 파고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장에서 관찰된 굴의 분포를 고려할 때 해당 지역에 수천 개체 이상 서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지난 4월에는 같은 지역에서 미기록종 게붙이류가 발견됐다.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의 열대·아열대 연안에 넓게 분포하는 포르셀라넬라 하이가에로, 국내에선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생물종이다.
일반적으로 바다조름류와 공생하며 넓은 붓모양의 턱다리를 이용해 플랑크톤과 유기물을 여과해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이들 종의 서식 규모를 확인하고, 전문 학술지 게재 등 학계 보고를 거쳐 국가생물종 목록에 정식 등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