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22개 시·군의 종합 청렴도 평가 결과 명암이 뚜렷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3일 발표한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남 22개 시군 중 보성군과 해남군 만이 종합 청렴도 1등급을 차지했다. 3년 연속 1등급을 기록한 보성군은 청렴도 제고 노력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고, 해남군은 청렴 체감도 영역에서 고득점을 기록하며 돋보였다.
특히 해남군은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하며 청렴 정책의 성과를 입증했다.
2등급에는 담양군과 진도군이 이름을 올려 상위권에 자리했다. 중위권인 3등급에는 목포시와 순천시, 강진군·고흥군·곡성군·무안군·영광군·장성군·장흥군·함평군 등 10개 시·군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무안군과 함평군의 종합 청렴도는 지난해 최하위인 5등급에서 두 단계 상승해 주목받았다.
하위권인 4등급에는 광양시·나주시와 구례군·신안군·영암군·완도군·화순군 등 7곳이 포함됐다.
더욱이 여수시는 지난해 3등급에서 두 단계나 내려가 최하위인 5등급을 기록해 청렴 수준이 후퇴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전남 기초 시의회에서는 전남 여수시·나주시·광양시의회가 2등급, 목포시·순천시의회가 3등급을 받았다.
군의회에서는 전남 보성군 의회가 1등급으로 상위권에 올랐지만, 전남 강진군 의회 등 일부 군의회는 4~5등급에 그쳐 청렴도 격차가 컸다.
광주 지역 구의회 중 광산구·남구·동구 의회는 2등급, 나머지는 3등급에 머물렀다.
한편, 국민권익위의 종합 청렴도는 민원인과 공직자 설문을 통한 '청렴 체감도', 기관의 반부패 추진 성과를 평가한 '청렴 노력도', 실제 부패 사건 발생을 반영한 '부패 실태 평가'를 종합해 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