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화재 딛고 함평신공장 시대 본격화

6609억원 투입·연 530만본 생산… "가장 안전한 공장으로"

금호타이어는 22일 오후 전남 함평군 빛그린산단 내 함평신공장 건설 부지에서 노사 합동 안전기원 행사를 열고 무사고·무재해 공사를 기도했다. 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화재사고를 딛고 전남 함평에서 신공장 시대를 본격화한다.

금호타이어는 22일 오후 전남 함평군 빛그린산단 내 함평신공장 건설 부지에서 노사 합동 안전기원 행사를 열고 무사고·무재해 공사를 기도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일택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임완주 경영기획본부 전무, 황호길 안전생산혁신본부 전무, 정영모 함평공장건설단 상무, 김동환 설비구매담당 상무가 참석했다. 노동조합과 건설업체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노사는 안전기원 행사를 통해 공사 전 과정에서 안전 최우선 원칙을 공유하고, 사고 없는 공장 건설에 대한 공동 의지를 다졌다.

정일택 대표이사는 "함평신공장은 금호타이어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현장"이라며 "더 높은 품질과 더 강한 기술력을 향한 도전이자 미래 시장으로 나아가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평신공장을 가장 앞선 공장이기 전에 가장 안전한 공장으로 만들겠다"며 "안전기원 행사가 착공의 힘찬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종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 대표지회장은 "노사가 함께 안전을 다짐한 만큼 사고 없는 공장이 건립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5월 17일 광주공장 화재 이후 자체 수습과 함께 지역 주민 피해를 선제적으로 보상했다. 지역사회와 시민단체의 도움 속에 위기를 조기에 수습하며 경영 정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함평신공장 1단계 건설에는 6609억원이 투입된다. 연간 타이어 530만본(개)을 생산하고, 이를 뒷받침할 정련고무 700만본(개)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스마트 제조설비와 친환경 공정을 적용한 미래형 생산체제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금호타이어는 함평신공장이 생산 효율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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