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2일 "AI 확산이 향후 2~3년 내 국가 경쟁력을 가르는 결정적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여성기업 역시 데이터와 AI 기반 경영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여성기업위원회 특별강연에서 '우리 손으로 만드는 미래, AI 3대 강국'을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AI 기술 발전으로 산업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여성이 소유하고 실질적으로 경영하는 여성기업의 디지털 대응 역량을 점검하고, 향후 성장 전략과 정책 과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정기옥 여성기업위원장을 비롯해 다양한 업종의 여성기업 대표 3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전 장관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으로 AI·반도체를 연구한 경험을 언급하며 "기업 규모와 산업을 불문하고 모든 기업이 데이터와 AI 중심의 경영 전환을 본격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여성기업도 변화의 흐름에 맞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기옥 위원장은 "AI 기술이 기업의 생산성과 산업 경쟁력을 전반적으로 재편하는 상황에서 여성기업도 변화의 속도를 선제적으로 따라잡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여성기업이 가진 유연성과 현장 중심의 실행력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여성기업위원회는 정책 건의와 네트워킹,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여성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AI·디지털 전환이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라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적 지원과 민관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편 대한상의 여성기업위원회는 50인의 여성기업인과 임원으로 구성된 민간 협의체로, 여성기업의 성장 지원과 경영·창업 환경 개선,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