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에 비상이 걸렸다.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가 쓰러졌다.
미나미노는 지난 21일(한국시간) 프랑스 오세르의 스타드 드 라베 데샹에서 열린 2025-2026 쿠프 드 프랑스 32강 AJ 오세르전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전반 36분 만에 마마두 쿨리발리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부상이었다. 미나미노는 상대 수비수와 충돌하면서 왼쪽 무릎이 꺾였다. 미나미노는 스스로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들 것에 실려 나왔다.
모나코의 세바스티앙 포코뇰리 감독은 경기 후 "미나미노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일지도 모른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프랑스 매체들은 "미나미노가 왼쪽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매체들도 미나미노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미나미노는 일본 국가대표의 핵심 자원이다. 2015년 처음 일본 국가대표로 데뷔한 뒤 A매치 73경기를 소화했고, 26골을 넣었다.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없을 때 주장 완장을 찰 정도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신뢰가 깊다. 닛칸스포츠는 "내년 6월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일본 국가대표 주력 선수"라고 설명했다.
AS 모나코에서도 2023-2024시즌 9골 6어시스트, 2024-2025시즌 6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15경기 3골 2어시스트를 활약 중이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면 북중미 월드컵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월드컵 우승이라는 당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는 일본 축구에는 악재다. 스포츠호치는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복귀까지 8~10개월 정도 소요된다. 내년 6월 북중미 월드컵 출전은 절망적이다. 일본 국가대표에서는 엔도 부재 시 주장 완장까지 차는 등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미나미노의 상황에 더 관심이 쏠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