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의 한 주점에서 평소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이웃 주민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원주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50대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8시 10분쯤 원주시 명륜동의 한 주점에서 동네 이웃 주민인 50대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A씨는 주점을 빠져 나와 택시를 탄 뒤 단계동의 한 나이트클럽으로 도주하는 과정에서 택시 기사에게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다.
A씨가 하차한 뒤 택시 기사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나이트클럽 안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동네 주민으로 알고 지내던 B씨가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등 무시한다고 생각해 범행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지난 13일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