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와 고려대, 가톨릭대 의대 수시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의 비율이 절반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 수시 추가합격 결과를 공개한 전국 의대 8곳을 분석한 결과, 연·고·가톨릭대 의예과 수시 모집 인원 총 186명 가운데 1차 추가합격자는 90명(48.4%)으로 파악됐다고 22일 밝혔다.
수시 최초 합격자 중 90명이 등록을 포기하면서 추가합격자가 발생한 것으로, 지난해 대비 6명 늘었다. 통합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대입 이래 최고치이기도 하다.
학교별로는 고려대의 추가합격 비율이 58.2%(지난해 55.2%)로 가장 높았고, 연세대는 44.4%(지난해 41.3%), 가톨릭대는 41.1%(지난해 37.5%)였다.
서울대는 5년 연속 수시 최초합격자 중 등록포기 인원이 없었다.
반면 부산대와 제주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등 비수도권 의대 3곳에서는 추가합격 비율이 35.7%에서 26.8%로 줄었다.
지난해 추가합격 비율이 42.3%에 달했던 부산대는 올해 27.1%로 감소했고, 제주대는 48.6%에서 31.8%로 하락했다. 다만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21.7%에서 25.0%로 다소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비수도권 의대 미등록률이 낮아진 것은 올해 지방 의대 모집 인원이 감소한 동시에 지역인재 전형 선발도 줄어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진입로가 좁혀진 때문으로 보이고, 서울권 주요 의대 미등록률이 높아진 이유는 다른 의대에 중복으로 합격한 수험생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