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의 평균 상담료가 대전이 가장 높은데 반해 전남이 가장 낮고 방사선 촬영비는 경남이 가장 높고 경북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올해 전국 동물병원의 진료비 현황을 조사해 시·군·구별로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동물병원 3950곳(농장동물 진료 전문병원 등은 제외)을 대상으로 진찰료 2종과 상담료, 입원비, 투약·조제비 3종 등 진료비 의무 게시 항목 20종을 지역별 최저·최고·평균·중간값으로 산출했다.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조사는 동물병원의 주요 진료비 게시 의무화에 따라 지난 2023년부터 해마다 실시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공개 대상 진료비의 종류를 1년 전 11종에서 20종으로 확대했다.
지역별 진료비의 세부 현황은 동물병원 진료비 조사·공개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사결과 방사선 검사비 8.3%, 상담료 6.5%, 초진 진찰료 2.2% 등 9종이 1년 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하락한 항목은 2종으로, 전혈구 검사비 10.6%, 종합백신(고양이) 1.2%였다.
또 지역 간(시·도 단위) 평균 진료비의 편차(최저값 대비 최고값)는 항목별로 방사선 촬영비가 4만8665원으로 최고인 경남이 최저인 경북(4만3186원)과 1.1배로 가장 적은 차이였고 상담료의 경우 1만2881원으로 최고인 대전이 최저인 전남(7389원)과 최대 1.7배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지역 간 편차 1.2배~2.0배)에 비해 지역 간 평균 진료비 편차는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진료비 공개 의무화에 따라 동물병원에서 가격 경쟁력을 고려해 진료비를 낮추거나 평균에 맞추는 등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주원철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동물병원 진료비 공개로 인해 동물병원 간 가격 경쟁이 유도되고 있어 반려동물 양육자들의 합리적인 의료 서비스 선택과 지역별 진료비 편차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 추진해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