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23일 새벽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첫 상업발사에 재차 도전한다.
이노스페이스는 23일 오전 3시45분(현지시간 22일 오후 3시45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체 '한빛-나노'를 발사한다.
임무명은 '스페이스워드'다. 고도 300㎞에 브라질과 인도의 궤도 투입 목적 소형위성 5기, 비분리 실험용 장치 3기 등 탑재체 8기를 실어 나르는 게 목표다. 탑재 중량은 18㎏이다. 한국 주류회사 부루구루의 알루미늄 캔 모형 1종도 함께 실릴 예정이다.
한빛-나노는 지난달 22일 발사를 목표로 운용되던 중 항전장비 이상 신호를 확인해 발사를 이달 17일로 연기했다.
이에 맞춰 15일 오전 발사대로 한빛-나노를 이송한 뒤 발사 직전 운용 절차를 수행하던 중 1단 산화제 공급계 냉각장치에 이상이 감지돼 발사가 다시 이틀 뒤로 미뤄진 바 있다.
19일 도전에서도 두 차례 발사 시각이 미뤄진 끝에 2단 액체 메탄 탱크에 장착된 배출 밸브 작동 문제로 발사 시도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노스페이스는 밸브 교체와 기능 검증 등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변수는 우기에 접어든 브라질 현지 날씨다. 발사일 오전 발사장 일대에 비 예보가 있고 오후도 비 확률이 50% 정도인 상황이다.
이번 임무가 성공하면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 고객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게 된다.
한빛-나노는 90㎏ 탑재체를 고도 500㎞ 태양동기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길이 21.8m, 지름 1.4m 2단형 우주 발사체다. 이륙 중량은 18.8t이며 1단은 추력 25t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 1기, 2단은 추력 3t급 액체 메탄 로켓엔진 1기를 장착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