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동혁 겨냥 "저랑 싸워 탈출구 만들고 싶어한다"

2024년 12월 11일 국민의힘 당시 한동훈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장동혁 의원이 나가는 사이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제가 민주당과 싸울 때, 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이 싸우고 있는 저랑 싸워서 정치적 탈출구를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과 자신의 측근 세력을 향한 징계 절차로 칼을 빼든 장동혁 지도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주최한 자신의 토크콘서트에서 이렇게 밝힌 뒤 "같은 진영과 당내에서의 공격은 늘상 있었는데 이렇게 당직을 걸고 당 권한을 이용해 당내 인사를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건 처음 보는 현상"이라고 했다.

그는 "그렇지만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면서 "그 잘못을 바로잡을 줄 아는 것도 용기다. 저는 모든 용기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일상이 파괴된 장면을 너무 많이 목격했다. 죄송하다"면서 "나라 돌아가는 꼴이 답답하고 정치가, 그리고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 한심해 보여도 포기하지 마시라. 지키는 사람이 있어야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보수 정치에 관한 고민과 새벽 배송, 킥보드 규제 문제 등 정책 현안을 나눴다. 미국 프린스턴대 국제정치학 박사과정 중인 1998년생 홍태화 미국 외교정책연구소(FPRI) 유라시아 펠로우와도 대담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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