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수사무마' 의혹 이창수 전 지검장, 특검 소환 불응

특검, 22일 출석요구에 이창수 전 중앙지검장 불출석 의사
"변호인 일정상 어려워"…특검 28일 종료돼 조사 불투명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황진환 기자

'김건희씨 수사 무마 의혹'을 받는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별검사)에 불출석 입장을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로 종료돼 이 전 지검장 대면조사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지검장은 오는 22일 10시로 예정된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지 못한다는 의사를 특검팀에 밝혔다. 이 전 지검장 측은 변호인 일정상 당일 나오기가 어렵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지검장과 함께 소환된 검사 A씨 역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은 김건희씨의 디올백 수수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기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지검장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다. A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다.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기 위해 특검은 지난 18일 이 전 지검장,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 등 당시 수사를 담당했거나 지휘 계통에 있던 8명에 대해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했다. 지난 2일에는 서울중앙지검, 대검찰청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특검은 압수물을 분석해 김씨가 지난해 5월 당시 재임 중이던 박 전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할 것을 지시했다는 '셀프 수사 무마 의혹'도 확인할 방침이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