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21일 경찰에 출석해 두 번째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10분쯤 충북경찰청에 청탁금지법 위반·수뢰후부정처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지난 10월 19일 첫 소환 이후 두 달여 만에 두 번째 조사다.
김 지사는 조사에 앞서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대로 말하겠다. 혐의가 없는데 부인할 것도 없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경찰은 지난 첫 조사에서 김 지사가 혐의를 부인한 부분을 보강 수사한 뒤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지난 4월과 6월 국외 출장을 앞두고 윤현우 충청북도체육회장 등 지역 체육계 인사 3명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모두 1100만 원의 현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으로부터 괴산 지역 산막 설치 비용 2천만 원을 대납 받고, 충청북도의 스마트팜 조성 사업에 혜택을 제공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경찰 출석을 위해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