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가 74세 베테랑 사령탑을 선임했다.
체코축구협회는 20일(한국시간) "미로슬라프 쿠베크 감독을 체코 국가대표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 6월까지로, 쿠베크 감독은 오는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부터 체코 국가대표를 지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체코는 지난 10월 페로 제도전에서 1-2로 패한 뒤 이반 하셰크 감독을 경질했다. 이어 유럽 예선 L조 2위를 기록하며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에 실패했다.
특히 체코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을 만날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와 묶였다. 패스D에는 체코와 덴마크,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가 속했다.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체코의 선택은 베테랑 쿠베크 감독이었다.
쿠베크 감독은 1941년생이다. 빅토리아 플젠 등 체코 클럽에서 40년 넘게 감독 생활을 했다. 2014-2015시즌 플젠을 이끌고 체코 리그에서 우승했고, 플젠으로 돌아온 뒤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8강,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16강에도 진출했다. 2016~2018년에는 체코 국가대표 수석코치로도 일했다.
체코축구협회 데이비드 트룬다 회장은 "전문성과 명확한 비전, 풍부한 경험, 그리고 국내 무대와 유럽 대회에서 수많은 성과를 거둔 감독"이라면서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20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오랫동안 간직했던 꿈이다. 이제 두 경기만 남았다. 쿠베크 감독은 체코 축구를 하나로 묶을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쿠베크 감독은 "내 지도자 경력의 정점이자 큰 명예다. 동시에 이 역할의 책임도 인식하고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 기다리겠지만, 기대가 크다. 내년 3월 플레이오프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체코는 아일랜드전에서 승리할 경우, 덴마크-북마케도니아전 승자와 만난다. 최종 승자가 북중미 월드컵 본선 A조 마지막 자리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