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자원순환 정책 선도 도시 자리매김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가 자원순환 정책의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10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인 용기 포장주문 보상제'를 시행했다. 포장 주문한 음식을 개인 용기에 담아가면 3천 원 상당의 지역화폐(청주페이)로 보상해 주는 정책이다.
 
현재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왕천파닭) 28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참여 업소와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도 전국 처음으로 지난 4월부터 본격 가동 중이다. 센터는 지상 2층, 연면적 948㎡ 규모로 지어졌다. 하루 최대 2만 개의 식기 세척이 가능하다. 장례식장, 지역 축제나 행사 등에 필요한 그릇을 다회용기로 빌려주고 사용 후 수거·세척까지 전담한다.
 
시는 올해 센터를 통해 무심천 푸드트럭축제, 청원생명축제, 읍면동 지역 축제, 공공장례식장 등에 다회용기 약 98만 개를 공급했다. 내년에는 공공 캠핑장 4곳(문암생태공원, 미래지농촌테마공원, 옥화자연휴양림, 현도오토캠핑장)에서도 다회용기 이용이 가능해진다.
 
청주시 제공
시는 지역화폐 기반 자원순환 플랫폼(새로고침)도 전국 최초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대형폐기물 배출 신고와 음식물쓰레기 감량 보상, 개인용기·텀블러 사용 보상 등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지는 콘텐츠를 담았다. 내년에는 중고 물품 무상 수거 신청과 새활용품 전시 기능이 추가된다.
 
이와 함께 시는 자원순환 인프라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시범 도입한 재활용품 무인회수기는 투명 페트병이나 빈 캔을 넣으면 개당 10포인트(10원 상당)를 적립해 주는 기기다. 일정 포인트를 모으면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1월까지 회수한 투명 페트병은 모두 140만 533개, 캔 38만 6035개다. 32.8t에 달하는 규모다. 시는 내년에 2곳에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자원순환정거장도 대폭 확충했다. 올해 7월에는 신규 15곳 조성과 노후시설 5곳 교체를 추진해 현재 모두 26곳을 운영 중이다. 감시 모니터, 고화질 CCTV, 음성 안내(경고) 시스템, 태양광 설비 등도 갖췄다.
 
종이팩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난해 민간과 협력해 종이팩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했다. 지역 내 공동주택에 종이팩 전용수거함을 지원하고, 수거업체가 종이팩을 회수해 화장지 등으로 재활용한다. 참여 공동주택은 지난해 71곳에서 올해 152곳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내년에는 26곳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청주시 제공
폐자원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최근 (가칭)청주더그린에너지주식회사와 실시협약을 하고 '유기성폐자원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 민간투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별도로 처리하던 음식물류폐기물, 분뇨, 하수슬러지 등 유기성 폐자원을 통합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흥덕구 신대동 청주공공하수처리시설 내에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1735억 원이다.
 
내년 착공해 2030년 준공 예정이다. 하루 370t의 유기성폐자원을 처리해 약 3만㎥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연간 9435t의 온실가스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에너지 생산시설은 신대동 청주공공하수처리시설 내에 구축한다. 하루 500㎏ 규모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수소충전소 2기도 함께 설치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시민 일상 전반에 친환경 자원순환 문화를 정착시키고, 지속가능한 환경 도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상 속 작은 실천이 도시 전반의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하는 자원순환 정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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