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도 안 되는 대역에 감사…도경수 무서웠죠" 지창욱의 '조각도시'[왓더OTT]

[인터뷰]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각도시' 지창욱 배우
"양동근 선배 눈빛 보고 사람의 눈인가 싶었죠"
"메리 베리 러브 어떻게 봐주실지…부끄럽지 않게 임할 것"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박태중(지창욱)이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유독 액션 신의 비중이 많았다. 다양한 액션 작품을 선보여온 배우 지창욱도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각도시' 이후 잠시 액션 장르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털어놨다.

지창욱은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고 없이 촬영을 마칠 수 있도록 힘쓴 액션 팀에 대한 남다른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들 대신 위험한 장면을 많이 해주는 스턴트 대역은 보험 가입도 안 된다고 하는데 너무 고마웠죠."

이어 "대역도 결국 사람이라 아프지 않겠느냐. 그런 모습을 보면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액션팀에 항상 감사하다"며 "이번 드라마의 액션이 현실적인 액션이 아니어서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회의를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지창욱은 수많은 액션 신 가운데 교도소에서 촬영한 장면들이 특히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감정적으로도 버거웠고 맞고 구르는 장면이 유난히 많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여덕수(양동근) 일당과 교도소 의무실에서 펼쳐진 액션 신은 5일에 걸쳐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도소 장면을 찍을 때는 힘들다 보니까 살이 빠져 더 안 돼 보이게 나왔더라"며 "체중을 확인해 보지 않았지만 스태프들도 살이 빠진 것 같다고 얘기를 많이 해줬다"고 웃었다.

관제탑 촬영에 대해서는 "그 부분만 세트를 제작해 촬영했다"며 "일부러 바람도 만들고 연출했다"고 덧붙였다.

"양동근 선배 눈빛 보고 사람의 눈인가 싶었죠"

배우 지창욱은 카체이싱 액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롱테이크처럼 보이도록 끊어서 촬영했다"며 "상대 배우가 카메라를 들지 않고 카메라 자체를 상대 배우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조각도시는 원작 영화 '조작된 도시(2017)'에서 확장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다만 '조작된 도시'의 권유와 '조각도시'의 박태중은 엄연히 다른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지창욱은 "권유는 운동선수 출신의 백수였다면 박태중은 성실하게 살아가는 일반인을 대변하는 인물이라 시작부터가 다르다"며 "박태중은 흙을 만지며 생명을 살리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유의 모습은 서툴지만 어린 나이에서 오는 신선함이 있었다면, 박태중은 경험과 기술 면에서 더 나아진 거 같다"고 덧붙였다.

배우 간의 호흡도 전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양동근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는 "여덕수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인상 깊었다. 모니터 뒤에서 양동근 선배를 보고 있으면 저게 사람의 눈인가 싶었다"며 "이광수 형이 준비한 백도경이라는 캐릭터도 너무 재미있어서 든든한 아군을 얻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또, 첫 악역에 도전한 도경수의 눈빛을 두고 위협적으로 느껴졌다고 한다. 12회에서 안요한과 박태중이 맞붙는 액션 장면이다.

"경수가 가끔 눈이 돌아가 있을 때가 있어요. 진짜 저걸로 나를 때리면 어떡하지 싶을 정도로 무서웠죠.(웃음)"

"메리 베리 러브 어떻게 봐주실 지…부끄럽지 않게 임할 것"

지창욱은 '조각도시' 시즌2 제작 가능성과 관련해 "제안이 들어온다면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조금 고민을 할 것 같다"며 "힘들 것 같아서 당분간 액션 장르를 하지 않고 싶다"고 밝혔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지창욱의 차기작으로 디즈니+ 시리즈 '메리 베리 러브(Merry Berry Love)'에 출연한다. 그는 지난 11월 홍콩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에서 미오 이마다와 함께 무대에 올라 작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메리 베리 러브'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한국 디자이너가 실패를 겪고 일본 외딴섬에 넘어가 딸기 농부를 만나는 내용을 다룬다. 지창욱의 첫 일본 시리즈 도전이기도 하다.

그는 "일본과 한국의 프로덕션은 성향도 문화도 많이 다르다"며 "그래서 더 조심해가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말이 통하지 않은 두 남녀가 만나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인데 사람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며 "제가 참여한 작품이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각도시'는 전 세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시청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서 한때 디즈니+ 월드와이드 톱10 TV쇼 부문 2위를 오르는 등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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