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호, 해임 직후 "9년 자료 터뜨린다…김건희 선물 진술할 것"

통일교 측, 윤영호-한학자 며느리 통화내용 공개

법원 출석하는 운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연합뉴스

통일교 측이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 등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 고위간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올해 초 통일교 인사와의 통화에서 '9년간 가진 자료 다 터트릴 건데 한번 감당해 보시라'고 말했다고 19일 밝혔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한국협회 대외협력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 언론에서 윤 전 본부장이 문연아 선학학원 이사장과의 통화에서 '한학자 총재가 짐바브웨와 세네갈 대선 자금도 불법인 줄 알지만 지원했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의 녹취를 공개한 것에 대해 내용의 일부만 반영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문 이사장은 한 총재의 며느리다.

통일교 측은 해당 통화는 윤 전 본부장이 선문대 부총장직에서 해임된 직후인 올해 1월 20일 이뤄진 통화라면서 보도에 나온 내용 외에도 윤 전 본부장이 "부담해임 청구소송 갈려고 그런다", "고발장이 4개가 있다. 어머님(한 총재)과 정원주 다 걸려 있으니 이렇게 하시면 안 되는 것 아니냐", "저는 다음 주 검찰조사할 때 가서 다 진술하겠다. 어머님 지시한 사항이든 다 진술하겠다. 왜냐 다 뺐겠다", "9년간 가진 자료 다 터트릴 건데… 한번 감당해 보십시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윤 전 본부장이 "김건희 여사한테 어머니가 선물한 거 다 진술하겠다", "어머님이 저를 버리면 이제 나가보려 그런다" 등의 발언을 했다며 "(해당 통화는)해임통보를 한 총재가 자신을 버린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스탑 시켜 달라'는 요구를 하는 통화"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일교 측은 "(통화는) 특검이 기소한 사건에 대한 증거로 제출되어 현재 진정성립 진행 중에 있는 자료이므로 이를 공개하는 것은 공정한 재판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특검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기해 일방적 주장을 보도하는 것을 삼가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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