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인문학·예술·비엔날레 잇는 '3대 문화축' 조성

아특회계 국비 222억원 확보…전년보다 29% 증가
"인문·문화·산업 성장동력 마련…문화중심도시 도약"

문화콘텐츠 전문 인력 양성 GCC사관학교 2기 수료식.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가 인문학과 예술, 광주비엔날레를 하나의 흐름으로 잇는 '3대 문화축' 조성에 나선다. 시민과 관광객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표 문화거리를 구축해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21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2026년도 정부 예산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특별회계(아특회계)'로 국비 222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2025년도 국비 172억원보다 50억원, 29% 늘어난 규모다. 광주시는 이 예산으로 신규사업 3건과 계속사업 19건을 추진한다.

이번 아특회계에는 △인문학 산책길 조성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아트 애비뉴 조성 △광주비엔날레 문화클러스터 조성 등 3대 문화거리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가 반영됐다. 인문학 산책길 1억원, ACC 아트 애비뉴 2억원, 광주비엔날레 문화클러스터 1억원이다.

인문학 산책길 조성사업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에 등장하는 역사적 장소를 중심으로 광주 전역에 인문학적 이야기 구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광주시는 이를 통해 '인문도시 광주'의 정체성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ACC 아트 애비뉴 조성사업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 도로변을 특화 문화거리로 조성하고, ACC와 양림동, 광주공원 등 주요 문화거점을 하나의 문화축으로 연결한다.

광주비엔날레 문화클러스터 조성사업은 2028년 광주비엔날레 신 전시관 개관에 맞춰 비엔날레 스트리트 조성과 관광 기반 시설 확충을 추진한다. 전시와 관광, 체류형 문화소비를 연계하는 공간 조성이 목표다.

광주시는 이번 예산 확보를 계기로 기존 문화 인프라 확충과 콘텐츠 산업 육성도 이어간다. 광주비엔날레 신 전시관 건립에는 55억원이 반영돼 2026년 착공할 예정이다. 아시아 캐릭터랜드 조성사업 45억원, 디지털아트 컬처랩 구축·운영 6억원도 포함됐다.

정부의 콘텐츠 산업 육성 전략에 발맞춘 사업도 확대된다. 문화콘텐츠 전문인력 양성과 취업 지원 14억원, 아시아 문화기술 실증센터 운영기반 구축 10억원, 국제문화창의산업전 개최 8억8천만원, 이스포츠 전문인력 양성 4억원 등 80억원 규모의 관련 예산을 확보했다.

광주시 전은옥 문화체육실장은 "이번 국비 확보로 인문학과 문화,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문화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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