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김민수 일제히 "당심 70%로 지방선거 경선해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황진환 기자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높이는 것을 두고 옥신각신인 가운데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을 이끌고 있는 나경원 의원이 "당심 70%는 변함없는 소신"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이를 거들고 나섰다.

나경원 의원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 공천 시 당심 70% 이상 확대를 견지하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당원들의 강력한 항의가 많다"고 주장했다.

앞서 나 의원이 이끄는 지선기획단은 이번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확대하고, 반대로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50%에서 30%로 낮추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자 서울시장 선거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나 의원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비율을 바꾸는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동시에 "당대표 선거도 아닌 지방선거에서 당심을 높이는 것은 자해행위"라는 당내 비판도 쏟아졌다.

하지만 이날 나 의원은 "당원 70% 이상 상향은 내 변함없는 소신"이라며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이제 100만 명이다. 나라가 걱정돼 주머니 털어 당비를 내고, 가장 앞서 목소리를 내는 국민들. 우리 당이 제일 먼저 경청하고 존중해야 하는 국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당의 당세가 세고, 조직화된 개딸이 있는 현실에서 높은 역선택 위험, 오차범위 밖으로 빗나간 일반 여론조사와 실제 선거결과를 고려해도 그렇다"며 "게다가 지방선거 투표율은 50% 언저리로 투표율이 80%에 육박하는 대선과는 달리 봐야 한다. 당원 존중과 당력 결집 없이 이 험난한 선거에서 민심을 담아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같은 날 김민수 최고위원도 당심 70% 반영에 힘을 실었다.

김 최고위원은 "100만 당원 보고 놀란 가슴, 7:3 경선 룰을 보고도 놀란다"라며 "당원은 두려워할 존재가 아니라 든든해야 할 우리 편이자 동반자이며 정당의 가장 강력한 지원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원의 선택을 두려워하는 정치는 결코 국민의 선택 앞에서도 당당할 수 없다"며 "당원과 등을 돌리는 정당인이 어떤 국민인들 안을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