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향해 첫발

5개 전승주체, 국가유산청 차기 등재 공모 공동 신청
전북겨루기태권도 기반 역사성·원형성 토대로 국제 등재 추진
신청서에 '지속가능발전·평화 기여' 등 인류 보편적 가치 강조
내년 1~2월 중 최종 대상 선정…전북도, 행정 지원 총괄

이미지 생성형 AI 챗봇이 만든 이미지. Nano Banana Pro - Gemini AI '이미지크리에이터' 캡처

태권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향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전북자치도는 전북겨루기태권도보존회, 태권도진흥재단,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등 5개 전승 주체가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차기 등재 신청 대상 공모에 공동으로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유네스코에 정식 등재를 신청할 국내 후보 종목을 사전에 선정하는 절차다. 전승 주체들은 태권도의 역사성, 전승 체계, 공동체 참여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해 경쟁하며 국가유산청 심사를 거쳐 내년 1~2월 중 최종 등재 신청 대상이 확정될 예정이다.

전북도는 이번 등재 추진 과정에서 신청서 작성과 관계 기관 간 협력 조정 등 행정적 지원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태권도진흥재단, 국기원과 함께 유네스코 등재 기준에 부합하는 자료 정리와 논리 구성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며 체계적인 뒷받침을 해왔다.

태권도의 이번 도전은 2016년 전북겨루기태권도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축적된 원형성과 역사성에 관한 학술 연구가 토대가 됐다. 등재 신청서에는 태권도가 신체 단련과 정신 수양을 통해 유네스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기여한다는 점이 핵심 근거로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성별·연령·장애를 초월한 포용적 참여 구조를 통한 사회통합 가치 구현, 세계태권도연맹의 난민 선수 지원, 태권도 평화봉사단 활동 등 평화 구축에 기여한 사례들이 주요 논거로 제시됐다.
 
현재 태권도는 세계태권도연맹 산하 213개국에서 수련되고 있으며, 국기원 단증 취득자만 1200만 명을 넘어선다. 도장 중심의 사제관계를 바탕으로 학교 정규 교육과 국제 대회까지 이어지는 다층적 전승 체계를 갖춘 점도 강점이다.

태권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면 경기 종목을 넘어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서 국제적 위상이 격상되고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와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태권도는 홍익인간 이념을 실천하는 대표적 무형유산"이라며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태권도의 가치가 국제사회에서 정당하게 평가받도록 행정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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