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은 광주광역시와 전남 무안군이 광주 군·민간 공항 통합 이전에 합의한 데 대해 "수원 군공항 이전 논의의 물꼬를 트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랜 난제를 이재명 정부의 책임 있는 조율로 풀어낸 역사적인 순간이다. 진심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재부, 국방부, 국토부가 참여한 '6자 협의체'가 1조 원 규모의 지원과 더불어 국가첨단산단 조성, 광역 교통망 구축 등 획기적 지원책을 이끌어내며 상생의 결실을 맺었다"며 "수원 군공항 이전 역시 이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 개발이익금을 활용한다면 이전 지역에 3조원 내외 규모의 상생 발전 기금 지원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나아가 정부가 두 지역을 연계해 국가전략산업 특구로 조성한다면 국가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선구 장지동 일대에 위치한 수원 군 공항은 제2차 세계대전 말 일본군이 비행장으로 처음 건설했고 현재는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 주둔하고 있다.
1950년대 수원시 인구가 5만2천여명이던 시절 도시 외곽이던 이곳은 1980년대 도시가 급격히 팽창하면서 도심지화돼 소음 피해 등 전에 없던 부작용이 나타나 이전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국방부는 2011년 11월 군 공항을 이전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이후 군 공항 이전 특별법에 따라 2017년 2월 화성시 서쪽에 있는 간척지인 화옹지구가 예비 이전 후보지로 결정됐지만 화성지역의 반발로 이전 절차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