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자체 건조 추진 중인 핵추진잠수함(핵잠)의 연료 확보를 위한 미국과의 협상을 2년 내 완료한다는 목표로 세웠다.
국방부는 18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한미정상회담의 핵심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핵잠 건조 추진 계획을 보고하며 이 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국가전략무기인 핵잠 사업의 전환점이 마련됐다면서 내년 중 '한국형 핵잠 기본계획'을 제시하고 상설 범정부 사업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국방부는 전시작전통제권 회복과 관련해서는 다음달 한미 간 로드맵 작성 협의에 착수하고 내년 4월에는 조건 충족 가속화를 위한 로드맵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달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합의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11월 58차 SCM에서 미래연합군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방부는 경기 북부 지역의 반환 대상 미군기지와 관련해 미국 측에 조속한 반환을 강력히 촉구하고, 반환 공여지에 대한 다각적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미군기지 반환 지연을 지적하자 "(미군기지) 캠프 스탠리와 모빌, 두 군데는 내년에 적극적으로 추진해 우리 쪽으로 이전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안 장관은 업무보고를 시작하며 "우리 군은 지난 12·3 불법 비상계엄에 동원돼 국가적 혼란을 야기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데 대해 통렬히 반성한다"며 "다시는 불법 비상계엄의 도구로 소모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