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실무협의체 가동

의료·산업·학계·행정 참여…유치 전략 구체화
지자체 최초 필요성 제기…치의학 인프라 강점 부각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지난 17일 오후 시청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한 실무 조직을 꾸리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들어갔다. 의료·산업·학계·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전략을 구체화하고, 지역 강점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17일 오후 시청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보건복지부의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논의가 가시화되자, 광주가 보유한 치의학 인프라와 연구·임상 역량을 토대로 유치 전략을 본격 논의하기 위해서다.

실무협의체에는 박원길 광주시치과의사회장, 국민석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임성훈 조선대학교 치과대학병원장, 이정환 광주보건대학교 교수, 강홍원 덴바이오 대표 등 의료·산업·학계·행정 분야 전문가 12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정기적인 논의를 이어가며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지역 대학과 병원이 갖춘 연구·인재 양성 기반, 기업과 연계한 산업화 가능성,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활용 여건, 광주테크노파크 등 혁신기관과의 협업 모델, 국가균형발전 측면의 입지 적합성 등이 주요 강점으로 제시됐다. 동시에 수도권 대비 한계를 보완할 전략도 함께 모색했다.

박원길 광주시치과의사회장은 "광주는 2012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며 "전국 11개 치과대학 가운데 전남대와 조선대 두 곳이 있는 광주는 연구·임상·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원 설립 취지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도안 광주시 로봇가전의료산업과장은 "치열한 유치 경쟁 속에서 실무협의체를 중심으로 전략회의를 정례화하겠다"며 "차별화된 논리를 마련하고, 대시민 홍보와 여론 형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올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타당성조사 용역을 마쳤다. 앞으로 후보지 평가를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평가 기준에 맞춘 체계적인 유치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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